'다수의 수다' 유희열X차태현의 보증된 입담, 불패 '나영석 존' 위협할까(종합)

이하나 2021. 11.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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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 차태현

[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희열과 차태현이 ‘다수의 수다’로 완벽한 호흡을 예고했다.

11월 11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됐다. 행사에는 마건영PD, 유희열, 차태현이 참석했다.

‘다수의 수다’는 매주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급 정보, 뜨거운 토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등 한계 없는 수다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지만 한 번도 들을 수 없었던 전문가들의 진짜 이야기를 확인 할 수 있다.

마건영 PD는 “박지예 PD, 작가님과 몇 달 정도 모여서 ‘어떤 프로그램을 하면 재미있을까’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들이 누군가와 수다를 떠는 걸 즐거워하고,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중요한데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누군가를 만날 기회가 없었다”라며 “수다를 떨어 대리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일반적인 수다보다는 도움이 되거나 몰랐던 것을 알 수 있는 수다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수다’는 연예계에서 입담으로는 뒤지지 않는 유희열과 차태현의 첫 만남으로 주목을 받았다. 마건영 PD는 비연예인 출연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으로 유희열, 차태현을 떠올렸고 섭외 과정에 많은 공을 들일 준비를 마쳤으나 두 사람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0여년 간 친분을 이어온 두 사람은 서로의 출연에 대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이유를 모았다. 유희열은 “차태현이 중추적 역할을 끌고 가고 있다. 오히려 내가 많이 웃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만약에 안 되면 차태현 탓이다”라고 떠넘겼다. 이에 차태현은 “안되면 마건영 PD 탓이다. 잘 듣고 잘 얘기했으면 됐지. 어떻게 더 하나. 선생님 처음 만나서 친해지고. 우리는 할만큼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그램 차별성에 대해 차태현은 유희열과 자신의 만남을 꼽았고, 유희열은 “다수의 전문가가 나와서 우리가 그걸 엿듣는 형태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아나운서만 모이면 그들만 나누는 대화가 있지 않나. 가수, 연기자도 마찬가지다. 거기서는 날 것 그대로 이야기가 쏟아진다”라며 “어떤 한 직군, 직종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형태의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건영 PD는 “기존의 토크쇼와 전문가가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우리는 어느 정도의 캐주얼함과 어느 정도의 진지함 사이다. 어떤 전문성, 직업군에 대해 이야기 하면 장르 토크물이거나 취향을 많이 타는 토크쇼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우리는 그 취향의 선을 최대한 덜 타면서 즐겁고 재밌지만 가볍지 않게 풀어 나가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다수의 수다’ 첫회는 외과의사들이 출연해 수다를 떤다. 우리가 궁금해할 법한 집단이 섭외 기준이라고 밝힌 마건영 PD는 “첫 회를 외과의사로 한 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관심사가 많이 있는 곳을 생각했는데 ‘전염병이 돌고 건강에 신경 쓰일 때 뭔가를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의사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각을 잡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수다를 떠는 와중에 나오는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조다”고 말했다.

K팝, K드라마 관계자부터 김고은, 이상이, 김성철 등 전설의 한예종 10학번까지 ‘다수’ 출연자로 초대하고 싶은 집단을 꼽은 유희열과 차태현은 함께 수다에 껴서 얘기하고 싶은 연예계 동료를 묻는 질문에 유재석과 김종국을 언급했다.

MC가 김종국 등 친구들 출연을 추천하자 차태현은 “그런 주위에 친구들은 대중들이 너무 궁금한게 없다. 너무 TV에도 많이 나왔다. 사석에서 대화 나눠봤는데 별게 없다. 의사, 법의학자 분들 나오셨는데 친구들이 나오면 프로그램 질이 떨어진다. 내 주위는 그렇다. 유희열 씨는 모르겠지만 난 포기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유희열이 유재석을 추천하자, 차태현은 “항상 녹화를 하면 낮에 해서 어두울 때 끝난다. 그 형이 오면 다시 밝을 때 끝난다. 힘들다”라고 반대했다. 이에 유희열은 “그 분이 오시면 아침 8시에 시작해야 할 것 같다”라고 동의했다.

‘다수의 수다’의 방송 시간대는 나영석 PD가 연출하는 프로그램과 방송 시간이 겹친다. 차태현은 “금요일 9시는 소위 ‘나영석 PD님 존’이다. 그 시간대를 버틴 팀이 없는데,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를 관전 포인트로 잡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에 유희열은 “시청률 5%가 넘는다면 '다수의 수다'에 나영석, 신효정, 이우정, 신원호 PD 등 나영석 PD 라인을 초대하겠다”라고 공약을 내걸었다.

끝으로 유희열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이 여러 가지 있을 수 있지만 제일 큰 건 타인을 향해 느끼는게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시대에는 나, 내 공간, 내 생활에 많이 집중해 살았다면 이제 조금씩 풀려 나가고 있다”라며 “2년 정도를 사람을 맞이하는 방법을 잊고 살고 두려워했던 것 같다. 조금씩 열리는 과정에 첫 번째 단추가 ‘다수의 수다’라고 생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차태현은 “의사, 법의학자 나오고 우리가 준비하는 많은 분들도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많이 나오시기는 하지만 결국 들어보면 다 사는게 비슷하고 그들도 어려움이 있고, 이런 부분에서 행복해 하고. 다 비슷하구나, 들으면서 공감이 된다. 보시는 분들도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JTBC ‘다수의 수다’는 11월 12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사진=JTBC)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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