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는 슬리퍼에 액세서리 해요?"..'다수의 수다' 유희열x차태현, 수다의 신세계 [종합]

장우영 2021. 11. 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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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

[OSEN=장우영 기자] ‘다수의 수다’ 유희열과 차태현이 신선한 수다를 예고했다.

11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 제작발표회에는 마건영 PD, 가수 유희열, 배우 차태현이 참석했다.

‘다수의 수다’는 매주 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고급 정보, 뜨거운 토론,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 등 한계 없는 수다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연예계 대표 ‘수다꾼’ 유희열, 차태현이 MC를 맡았다. 두 사람은 매주 한 분야의 전문가인 ‘다수’를 만나 생활 밀착형 ‘수다’를 떨며 엿듣고 싶지만 들을 기회가 없었던 진짜 이야기를 나눈다.

마건영 PD는 “어떤 프로그램을 요즘에 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청자 분들이 어떤 프로그램을 원하는지 고민했는데, 사람들이 만나면 누군가와 수다를 떠는 걸 즐거워하고, 내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남의 이야기 듣는 것도 중요하다. 2년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만날 기회가 적어졌다. 수다를 떤 시간이 언제였나 생각하게 됐고, 수다를 떨 수 있는 대리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작을 했다. 일반적인 수다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수다, 몰랐던 수다를 들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건영 PD는 “기존 토크쇼, 전문가들이 나와서 토크하는 프로그램이 많은데, 어느 정도의 캐주얼함, 진지함 사이다. 장르 토크물이거나 취향을 많이 타는 토크쇼 고정 관념이 있는데 재미있고 즐겁지만 가볍지만 않은 토크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건영 PD는 “유희열, 차태현을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는 ‘다수의 수다’ 제목이 아니었다. ‘고독한 귀동냥’이었다. 제작진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다가 제일 잘 어울리는 제목으로 투표한 결과 ‘다수의 수다’가 됐다”며 “프로그램의 아이덴티티를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한다. 장난스럽지만 있어보이기도 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수다’ 첫 방송은 외과의사들이 출연해 수다를 떤다. 마건영 PD는 “첫 회를 외과의사로 한 건 특별한 이유는 없다. 관심사가 많이 있는 곳을 생각했는데,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생각한 건 ‘전염병이 돌고 건강에 신경 쓰일 때 뭔가를 물어보고 싶은 사람이 의사이지 않을까’ 싶었다”며 “각을 잡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아니라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수다를 떠는 와중에 나오는 진지한 이야기가 나오는 구조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가볍지만 않고, 너무 진지하지도 않다. 적절하게 때에 맞는 이야기를 나눴다. 지금까지의 녹화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전문가들이 수다를 많이 떨기도 해서 질문할 것도 없다. 듣다가 ‘나는 이래도 되나’ 싶기도 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모이신 분들이 초면인 경우도 있어서 서로 궁금한 걸 물어본다. 그들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게임 한 판 깰 수도 있을 정도다. 그들의 수다는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다. 신세계였다”고 말했다.

‘다수의 수다’는 유희열과 차태현이 MC 호흡을 맞춘다. 마건영 PD는 “누가 이야기를 잘 나눌 수 있을지가 고민이었다. 유희열, 차태현의 그림이 좋은데 섭외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컸다. 섭외 기간을 짧게 잡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길게 찾아 뵙고 조르고 설명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 그런데 두 분이 거의 동시에 흔쾌히 OK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다수의 수다’에 대해 차태현은 “유희열과 내가 처음 만나는 게 차별점이다”며 “내용들은 비슷할 수 있다. 누가 나와서 어떤 이야기를 하느냐는 싸움인데, 우리 둘이 처음 만난다. 그게 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차태현은 “처음에 제안 주셨을 때 다른 MC를 이야기하지 않으셨다. 이후 유희열이라고 말해줘서 유희열이 한다면 내가 안할 이유가 없었다. 한번도 같이 한 적은 없어서 호흡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마건영 PD가 차태현이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냐고 물었고, 나도 결정하게 됐다. 프로그램을 하면서 인연이 있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수의 수다’에서 웃음과 리액션을 맡고 있다는 차태현에 대해 유희열은 “중추적인 역할이다. 오히려 내가 웃고 리액션한다. 프로그램이 안되면 차태현 탓이다”고 떠넘겨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차태현은 마건영 PD를 가리키며 자신의 탓이 아니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특히 유희열은 “앞 부분에 기가 막힌 콩트 포맷이 있다. 완벽한 대본, 미장셴이 있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요즘에는 하지 않는 코너다. 그걸 우리가 매회 연기한다. 제작진이 가장 편집하는데 공 들이는 부분이라고 한다”고 귀띔했다. 마건영 PD는 “프로그램 정체성을 잡으려고 시도해봤는데 잘 되고 있어서 계속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유희열은 유재석을 초대해 함께 수다 떨고 싶다고 밝혔다. 차태현은 “낮에 수다 떨어서 저녁에 끝나는데, 유재석이 오면 낮에 수다 떨어서 다음날 낮에 끝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유희열도 “그 분이 오시면 오전 8시부터 수다를 시작해야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건영 PD는 “누군가를 만나서 수다를 떠는 캐주얼함과 기쁨을 ‘다수의 수다’를 통해 느끼셨으면 한다. 어떤 직군의 사람들 이야기, 정보가 내 삶에 도움이 되는 뭔가가 남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희열은 “살아가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많지만 사람에게서 느끼는 게 제일 크다. 코로나 시대에는 ‘나’에 대해 많은 시간을 가졌는데, 2년 동안 사람 만나는 게 멀어졌다. 다시 그걸 여는 단추가 ‘다수의 수다’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차태현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많이 나오지만, 그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사는 건 다 비슷하다’이다. 그런 부분에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다수의 수다’는 오는 1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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