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상황 악화 시, 1단계 지속·방역 강화"..내달 추가 완화, 멀어지나

박경훈 2021. 11. 1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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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상황이 나빠지면 (6주 후에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실무자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확잔자 급증 시 내달 추가 방역 완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어 "방역완화, 일상복원이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확진자 규모 증가는 피할 수 없다.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증가 추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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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나온 정은경 "완화 폭 커, 위중증 환자 증가"
1일부터 시행 1단계 위드 코로나, 6주 시행
당국 실무자 "너무 이른 질문, 상황 지켜봐야"
위중증 500명 육박 "의료여력 볼 때 한계 아냐"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상황이 나빠지면 (6주 후에도)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 실무자는 “일단 지켜보겠다”며 선을 그었지만, 확잔자 급증 시 내달 추가 방역 완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을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 청장은 11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같은 추세면 2단계로 무난하게 가기에는 조금 어려운 거 아니냐’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이 ‘1단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거냐’고 묻자 정 청장은 “1단계를 지속하거나 아니면 조치를 강화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생이 어려운 자영업자 중심으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다 보니까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완화 폭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고, 아직 (시행) 10일 정도 돼서 진행 상황을 보면서 단계 전환이나 조치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단계적 거리두기(위드 코로나) 1단계는 시행 4주, 평가 2주 등 총 6주에 걸쳐 이뤄진다. 12월 중순부터는 추가 방역 완화가 예고돼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520명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위중증 환자다. 이날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73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를 갈아치웠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를 일별로 보면 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473명을 나타냈다. 사망자 역시 닷새 만에 20명대인 21명을 기록했다.

정 청장 발언에 대해 당국 실무자들은 과도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1단계 연장’ 가능성에 대해 “너무 이른 질문이다.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손 반장은 “당초 말한 대로 4주 상황을 보고, 2주 평가하면서 그다음 차례를 진행할 것”이라며 “어떤 상황에 해당하는지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방역완화, 일상복원이 함께 가고 있기 때문에 일정부분 확진자 규모 증가는 피할 수 없다. 현재까지 큰 문제 없이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 추가적인 증가 추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앞서 방역당국이 ‘위중증 환자 500명까지 관리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지난주 행정명령을 통해) 현재 중환자 병상을 1125개까지 확충해 놓은 상태고, 여기에 더해 준증환자 병상도 455개를 가지고 있다. 합치면 1500병상이 중환자 치료에 쓰인다”며 “의료여력을 볼 때 500명이 한계가 될 수 없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비상계획조치 시행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각에서) 도입을 검토한다든지 필요성을 제기하는 건데, 아직은 이르다는 판단이다”고 답했다.

이밖에 위중증 환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같은 고위험군 집단생활시설에 대해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최대한 추가접종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집중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경훈 (vi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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