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에 경적 울리자 '욕설 시비'.."결투 신청" vs "사고나면 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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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하는 사람들에게 경적을 울렸다가 시비가 붙은 사연을 두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다른 부류의 네티즌들은 "무단횡단하는 사람들한테 경적 길이까지 신경쓰면서 울려야 하나", "경적을 안 울렸다가 사고가 나면 차주가 독박을 쓴다", "술까지 마신 사람들이 경적을 울려도 본척만척하는데 운전자가 다 피해야 하나" 등 A씨를 옹호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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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횡단하는 사람들에게 경적을 울렸다가 시비가 붙은 사연을 두고 네티즌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단횡단 3명 경적 울렸다고 욕설 시비 붙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경남 함안을 찾았다는 글쓴이 A씨는 "나는 전기차 소유주다. 조용하게 움직이다 보니 경적을 누르면 보통 놀라서 비켜준다"며 "이날 함안역 근처에서 우회전하려는데 세 분이 무단횡단하려고 해서 경적을 울렸는데 비켜주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씨는 무단횡단을 하는 이들에게 '빵, 빵, 빵' 짧게 세 번 경적을 울린다.
하지만 이들은 물러서지 않는다. 이에 A씨가 한 번 더 길게 경적을 울렸고, 이어 욕설이 들려온다.
차에서 내린 A씨가 "아저씨. 비키라고 경적 울렸잖아요. 인도로 다니세요"라고 하자 상대방은 "아는 사람인 줄 알았다"며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A씨 역시 "조용히 하세요. 잘못을 누가 했는데"라며 언성을 높였고, 이들 중 한 여성은 "너나 조용히 해라"라고 맞받았다.
이에 A씨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누가 실수했는데요. 경찰 부를까요?"라면서 "술 마셨으면 정신 차리세요. 인도로 다니시고요. 애들 보기 안 부끄러우세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A씨의 지적에 이 여성은 "너나 부끄럽지. 네가 아빠가 돼서 부끄럽지"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경적을 길게 울리는 건 결투 신청하는 것", "세상 좀 둥글게 사세요", "일부러 시비를 거는 거 아니냐" 등 A씨의 행동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내놨다.
이에 대해 다른 부류의 네티즌들은 "무단횡단하는 사람들한테 경적 길이까지 신경쓰면서 울려야 하나", "경적을 안 울렸다가 사고가 나면 차주가 독박을 쓴다", "술까지 마신 사람들이 경적을 울려도 본척만척하는데 운전자가 다 피해야 하나" 등 A씨를 옹호하는 댓글을 이어갔다. 현재 해당 게시물을 삭제된 상태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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