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팔까요" 이틀만에..머스크, 테슬라 주식 1조원대 매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주식을 팔까요”라고 트위터에 올린지 이틀만에 1조원대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현지시각) 테슬라가 공개한 미국 증권거래위(SEC) 신고서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8일(현지시각) 보통주 215만4527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중 93만주를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약 11억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일(현지시각)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최근 미실현 이익이 조세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과 관련해 많은 논의가 있었다. 이에 내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방안을 제안한다”며 투표에 부친지 이틀만이다. 당시 하루만에 58%의 찬성표가 나와 과반수를 넘었고, 머스크는 “나는 어떻게든 이 투표결과에 승복할 것”이라는 답변을 달았다. 그리고 곧바로 다음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이다.
테슬라 주식은 10일 106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는데 일부 주식은 이보다 약간 높은 가격에 팔렸다. 머스크는 신고서에서 “6.24달러에 획득한 215만4572주에 대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한 목적 하나로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그가 총 1340만달러에 얻은 이 주식 가치는 현재 172배인 23억달러에 달한다. 머스크는 내년 8월 만기가 다가오는 스톡옵션 2280만주를 보유중으로 알려졌는데, 이 주식을 마감 전 처분하기 위해 발생하는 세금 150억달러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아직 세금 충당을 다 못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로 주식을 더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7일 트위터에 “나는 어디서도 월급이나 보너스를 받지 않는다. 내가 가진 건 스톡옵션 뿐이다. 세금을 내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스톡을 파는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가 트윗을 올린 직후 이틀간 16% 급락했으며, 10일(현지시각) 4.3% 반등한 1067.9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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