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노조, 101일간의 파업 '잠정 중단'

2021. 11.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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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지회, 이하 'KPGA지회')가 파업을 임시적으로 멈추고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KPGA지회는 지난 8월 2일(월) 조합원의 94.1%가 참여한 가운데 101일간의 파업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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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 KPGA노조(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동조합 KPGA지회, 이하 ‘KPGA지회’)가 파업을 임시적으로 멈추고 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KPGA지회는 지난 8월 2일(월) 조합원의 94.1%가 참여한 가운데 101일간의 파업을 이어왔다. 11월 11일(목)에 진행하는 ‘일시 업무 복귀’는 파업의 전면 철회는 아니며 잠정적인 파업 중단이다.

이는 올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KPGA 내 동성 성추행, 부하직원 협박 및 괴롭힘, 주 52시간 제도 편법 운영 등 각종 부조리 사안에 대하여, 11월 중으로 예정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의 ‘근로감독’에 적극 협조하기 위함이다.

잠정복귀 당일인 11월 11일(목) 오전 10시, KPGA지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KPGA빌딩 앞에서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 4월부터, KPGA 경영진은 K모 부장의 ‘직장 내 동성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피해 직원에게 중징계를 내리거나 책임을 전가하며 2차 가해를 하는 등 문제해결에 대한 비상식적인 대처를 보이며 공분을 산 바 있다.

근로자 대표인 허준 KPGA지회장은 “경영진의 보복행위 및 ‘부당노동행위’가 반복되지 않고 스포츠산업 내 근로환경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명확한 점은 노사 합의가 이뤄진 상황에서의 ‘파업 종료’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정감사의 후속 조치인 근로감독을 앞두고 적극적인 협조를 위한 임시적 복귀일 뿐이며, 추후 협회 정상화가 신속히 이행되지 않는다면 곧바로 2차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이 요구하는 것은 간단하다. 인사보복으로 행했던 부당징계의 철회와 주52시간제 운영 정상화, 일방적으로 후퇴시켰던 단체교섭 잠정합의 사항의 회복이다.” 며 “그동안 따뜻하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주신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협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6월 29일(월) 설립된 KPGA지회는 올해 8월 2일(월)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파업에 임했으며, 9월 28일(월)부터 10월 12일(화)까지는 구자철 회장의 모기업인 LS타워 앞에서 총 15일간 조합원 전원이 참여한 철야 농성을 실시했다.

또한 10월 12일(화)에는 허준 지회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직장 내 동성 성추행 및 주52시간 제도 편법운영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참고인으로 출석하여 발언하기도 했다.

이렇게 노사간 문제가 수개월째 극단으로 치닫고 있음에도, 구자철 KPGA회장은 ‘회장 직접 사태 해결’을 위한 KPGA지회의 수차례 면담 요청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달 초, 회장 개인 SNS에서 오랜시간 지속적으로 호의적인 댓글을 다는 외부 인물과 즉흥적으로 면담을 성사시킨 사례와는 대조적이다.

한편, KPGA는 최근 파업으로 인한 현장 전문인력의 부재로 큰 논란이 일었다. 지난 5일, 경험이 부족한 인력으로 프로선발전을 운영하는 와중에 기상악화로 지연되자 ‘경기 축소운영 및 하위 동점자 연장전 진행’을 통보 한 이후 갑작스럽게 ‘잔여라운드 연기’로 번복하며 선수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KPGA 노사는 그동안 16차례의 공식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됐으며, 현재 KPGA 대의원들은 현 경영진에 사태 해결을 위한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까지 요구하고있는 상황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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