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 한복판에 韓전통 살린 '제네시스'..복합문화공간 첫 개관

최석환 기자 2021. 11.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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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전경/사진제공=제네시스

미국 뉴욕의 중심에서 제네시스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첫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공개했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뉴욕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더 하이라인', '리틀 아일랜드' 등이 있는 뉴욕 맨해튼의 문화 예술 중심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들어섰다.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는 뉴욕 맨해튼 웨스트 14번가에서 남쪽으로 갠스부르가까지, 허드슨 강 동쪽에서 허드슨가까지 이어지는 지역이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차량 전시와 함께 레스토랑과 라이브러리, 공연장, 테라스 가든 등이 함께 있는 복합 브랜드 거점으로 바쁜 일상에 휴식과 예술적 영감을 충전하는 도심 속 '문화의 오아시스'를 지향한다. 주변 경관과 조화와 균형을 이루며 제네시스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맞춤 설계된 공간으로 지하 1층을 포함한 3개 층, 약 4340㎡ 규모로 건립됐다.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 '제네시스 수지' 등을 통해 브랜드 철학의 정수를 담은 거점을 디자인해 온 건축 사무소 '서아키텍스'와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브랜드 사장은 "그동안 럭셔리와 트렌디한 문화를 선도하는 뉴욕에서 콘셉트카 공개를 통해 브랜드 미래를 선보여왔으며, 이번에 기존에 없던 브랜드 문화 공간을 오픈하며 다시 한번 혁신적인 브랜드로의 자신감을 나타냈다"며 "대담하고 혁신적인 브랜드 정신을 전파하는 동시에 집을 찾아온 손님을 정성을 다해 대하는 한국 문화와 같이 진정성 있는 고객 응대로 제네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층 전시공간/사진제공=제네시스
車가 예술품..차별화된 전시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1층은 제네시스의 전 라인업부터 미래 브랜드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까지 다양한 차량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으로 테셀레이션(Tessellation·같은 모양의 조각들을 서로 겹치거나 틈이 생기지 않게 늘어놓아 평면이나 공간을 덮는 쪽맞추기) 방식으로 구성된 거울 디스플레이의 반사효과를 활용해 전시된 차종이 더욱 돋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제네시스 차량을 하나의 예술품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진 인테리어는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이 아닌 본질에 집중하는 가치'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화한 것으로 콘크리트와 원목, 강판 등의 원재료 고유 특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도록 배치했다. 밖에서 보이는 차량을 브랜드 컬러가 사용된 메탈 커튼으로 덮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고유의 디자인 요소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과 투 라인 실루엣을 강조하는 조형물로 만들었다.

전시 차량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전담 큐레이터를 통해 들을 수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거점인 만큼 영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와 불어, 중국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9만1000개 이상의 금속 디스크로 구성한 '플립 도트(Flip-dot·뒤집어지는 작은 디스크들이 모여 그림과 텍스트를 구현해 내는 장치)' 벽면은 제네시스 패턴과 로고 등을 만들어내며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하우스' 2층은 '한국적 일상의 향유'를 테마로 △티 파빌리온 △라이브러리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 △테라스 정원 등 한국 고유의 미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우선 '티 파빌리온'은 제네시스 하우스의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공간이다. 책가도(책을 비롯한 도자기·문방구·향로·청동기 등이 책가 안에 놓인 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영감을 얻고 선비의 철학을 담아 정갈한 좌식 공간으로 꾸며진 '티 파빌리온'은 서가에 둘러싸인 서재이자 다실(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거나 쉴 수 있도록 꾸며 놓고 차나 음료를 판매하는 곳)로 뉴욕 그 어디에서도 닮은 꼴을 찾기 힘든 유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한국 예술과 문화에 대한 책과 젊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공예 작품을 감상하고 한국의 차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숙련된 전문가가 선보이는 '티 세레모니'는 방문객들이 일상의 환기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 파빌리온'/사진제공=제네시스
다실·서재·레스토랑까지..韓문화 물씬
'라이브러리'는 럭셔리 아트북 출판사 '애슐린'과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를 보존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널리 알리는 비영리 문화단체 '아름지기'와의 협업을 통해 엄선된 국내·외 예술, 디자인, 음식, 여행 관련 서적 등이 비치돼 있으며, 향후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담아낸 제네시스 오리지널 서적도 선보일 예정이다.

'제네시스 하우스 레스토랑)'은 약 890㎡ 규모로 우아하고 창의적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서울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자 한국 고유의 의식주 문화에 기반해 오늘의 삶에 유의미한 문화유산을 만들어 나가는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의 협업으로 조성됐으며, 조선시대의 궁중요리에 영향을 받은 양반가의 음식, 즉 반가 음식에 그 뿌리를 두고 오늘날 우리의 맛을 새로운 감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테라스 정원'/사진제공=제네시스

온지음 맛공방의 조은희 방장, 박성배 수석연구원의 지도하에 계절의 맛과 전통 발효 기술을 조합해 전통과 현대적 기술을 고루 사용한 수란채(경주 양반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해산물을 활용한 건강식)와 같은 건강하고 섬세한 메뉴를 내놓는다. 아울러 미국에서 쉽게 접하기 힘든 한국 전통주와 막걸리, 청주와 소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도 선보이고, 각각의 음식에 어울리는 그릇도 한국 작가들의 손길로 제작해 한국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2층 야외에 위치한 882㎡ 규모의 '테라스 정원'은 한옥 특유의 낮은 담 안쪽 마당과 담너머의 골목 개념을 반영해 허드슨 야드와 허드슨 강, 더 하이라인을 바라보며 차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지하 1층엔 3면 LED(발광다이오드) 무대와 조명, 음향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신차 출시 행사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인 '셀러 스테이지'가 위치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를 활용해 아티스트, 로컬 커뮤니티와의 연계 행사 등도 준비 중에 있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오는 19일 공식 개관할 예정이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셀러 스테이지'/사진제공=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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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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