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한, 강자인과 32강 본선행.. 김준태-안지훈도 가세[베겔WC]

[사진]허정한(왼쪽)과 강자인 /파이브앤식스 제공

[OSEN=강필주 기자] 한국 선수만으로 묶였던 조에서 허정한(경남, 세계랭킹 19위), 강자인(충북, 79위)이 살아남았다.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 4라운드 A조에서는 허정한, 강자인, 정승일(서울, 74위) 한국 선수 3명이 조를 이루는 얄꿎은 상황에 처했다.

최종 예선 4라운드에는 시드를 받은 20명과 3라운드를 통과한 16명이 출전해  3인 1개 조로 나뉘어 총 12개조에서 풀리그를 치른다.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1위 12명과 2위 그룹 중 상위 3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3명 중 반드시 한 명은 탈락하고 1명 혹은 2명이 본선 32강행이 가능한 상황. 경쟁은 예상대로 치열했다. 허정한은 강자인에게 28-40으로 졌지만 정승일에 40-24로 이겼고, 강자인은 허정한을 잡았지만 정승일에게 18-40으로 패해 일격을 당했다.

결국 3명이 모두 1승 1패로 동률이 되면서 애버리지로 승자와 패자를 가려야 했다. 허정한은 두 경기 2.125, 강자인은 1.567, 정승일은 1.560을 기록해 허정한이 32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정승일은 탈락했다. 강자인은 2위 그룹 중 3위를 기록하면서 32강에 포함됐다.

'행운의 부활자' 안지훈(대전, 252위)도 본선에 진출했다. 예선 3라운드에서 조 2위로 탈락했으나 조 선두의 갑작스런 기권으로 4라운드에 올랐던 안지훈은 K조에서는 2승을 거둬 실력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안지훈은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 46위)를 40-34(31이닝), 호세 후안 가르시아(콜롬비아, 39위)를 40-35(25이닝)로 꺾었다.

[사진]안지훈(왼쪽)과 김준태 /파이브앤식스 제공

김준태(경북체육회, 30위)도 합류했다. 김준태는 E조에서 피터 드 벡커(벨기에, 67위)를 40-31(33이닝)로 꺾은데 이어 메쉬아워 아부 타예(요르단, 58위)를 상대로 단 7점 만을 내주며 40-7(16이닝)로 대승을 거뒀다. 

반면 올해 경남고성군수배와 태백산맥 전국 3쿠션 당구대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7위)은 테이블 적응에 실패하며 2패로 탈락했고, 최완영(전북, 34위)도 개최국 네덜란드의 당구 스타 장 반 에르프(73위)에 패하며 1승 1패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프로당구 PBA를 포기하고 세계캐롬연맹(UMB) 복귀전을 치른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106위)는 L조에서 야콥 소렌슨(덴마크, 44위)과 더스틴 야스케(독일, 40위)에게 승리하며 32강에 들어갔다.

11일부터 열리는 본선 32강이 열린다. 국내 선수로는 본선 시드를 받은 김행직(전남, 8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8위)이 가세하고 최종 예선을 통과한 허정한, 김준태, 안지훈이 32강에 진출에 대회 우승을 노리게 된다. 또 롤란드 포톰(벨기에, 21위)을 비롯해 디온 넬린(덴마크, 20위), 찬 카팍(터키, 33위), 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24위)가 최종 예선을 통과했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