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부 특검 수용 밝힌 이재명 "尹 부실수사 포함해야"

강나루 2021. 11. 10.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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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특검 압박을 받아오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건부이긴 하지만, 정치 공세라고 단박에 선을 그어오던 이전과는 입장 차가 있습니다.

야당에선 시간 끌기라고 일단 비판했습니다만, 앞으로 특검 논의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동 의혹 특검 요구를 줄기차게 받아오던 이재명 후보가 조건부 특검 수용 입장을 내놨습니다.

토론회 모두 발언에서 스스로 먼저 꺼낸 얘기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검찰 수사에) 미진한 점이 있거나 또는 의문이 남는다면 저는 그게 특검 형식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특검은 정치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 시간 끌기라던 그간 입장에 비하면 변화는 변화입니다.

다만 전제 조건은 여러 개가 붙었습니다.

윤석열 후보 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퇴직금 의혹 등도 특검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모두 국민의힘과 연관된 부분입니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에 특검하자는 윤 후보 제안은 꼼수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저에 대해서는 여러분이 직접 한번 얘기를 해 보세요. 제가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그러나 윤석열 후보는 구체적으로 특정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지지율 정체 상태인 상황을 정면 돌파하고, 대장동 특검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후보의 발언 이후, 민주당 지도부도 특검 가능성에 여지를 뒀습니다.

[윤호중/민주당 원내대표 : "검찰 수사가 미진해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라고 하면, 여야 간의 협의를 통해서 특검법 협상을 하겠습니다."]

그러나 특검 대상만 한정해도 여야 입장 차가 커서, 여야 간 실제 특검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투명합니다.

국민의힘, 정의당은 특검의 즉각 수용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근혁

강나루 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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