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요소수 27t 들여오려면 항공유 116t 들어..국내 요소수 시세 감안하면 '경제적' 반론도

김동환 2021. 11. 1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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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산 요소수 긴급 수입 결정에 따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가 10일 오후 7시25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가운데 가져올 물량이 많지 않아 부정적 여론도 불거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호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요소수는 2만7000ℓ로, 톤수로 환산하면 27t 정도다.

ℓ당 약 0.59달러로, 호주 요소수 공수에 드는 항공유 비용은 약 6만8440달러(811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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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 현지로 출발
10일 오후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가 호주산 요소수 2만7000ℓ를 공수하기 위해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호주산 요소수 긴급 수입 결정에 따라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인 ‘시그너스’(KC-330)가 10일 오후 7시25분쯤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한 가운데 가져올 물량이 많지 않아 부정적 여론도 불거지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호주로부터 들여오기로 한 요소수는 2만7000ℓ로, 톤수로 환산하면 27t 정도다. 환경부 추산 국내 하루 요소수 소요량이 600t인 점을 고려하면 4.5%에 불과한 양이다.

이에 비해 이번 수송기 운항에 드는 항공유(제트유)의 양이 요소수 수입량을 크게 웃돈다.

뉴스1에 따르면 시그너스의 비행 시 연료 소비량은 시속 800㎞를 전제로 시간당 5.8톤 정도다. 김해공항에서 호주까지 약 8000㎞ 거리를 왕복 20시간 동안 날면 총 116t(11만6000ℓ)를 소비해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 항공유 시세는 배럴당 94.43달러(1배럴=158.9ℓ)에 마감했다. ℓ당 약 0.59달러로, 호주 요소수 공수에 드는 항공유 비용은 약 6만8440달러(8110만원)다. 8100만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살 수 있는 요소수는 1만ℓ다. 호주에서 요소수를 구매하는 비용은 알려지지 않았는데, 2만ℓ를 공수하는데 1만ℓ의 가격을 지불했다는 점에서는 경제적일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다만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 당시 앞으로도 요소수 수입이 시급하면 군 수송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이번과 같은 실효성 논란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번 공수가 비효율적이라는 취지의 지적에 “다방면으로 정부 차원에서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국방부도 이와 관련돼 신속하게 수송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군 당국은 요소수 공수를 위한 수송기 추가 운용 계획이 현재로썬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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