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의 야구공:감]삼성 무너뜨린 두산의 짧은 스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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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모두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은 상대선발 공략에 달려있다.
두산 타자들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그리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까지 상대선발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2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KS)로 향했다.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공을 때리는 두산 타자의 스윙이 다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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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자들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그리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까지 상대선발 공략에 성공했다.
매 경기마다 조금씩 공략법은 달랐지만 가을DNA에 경험, 그리고 자신감까지 더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객관적 전력이 앞선다는 LG와 삼성도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공을 때리는 두산 타자의 스윙이 다 짧았다. 1회 3안타로 2점을 낸 페르난데스, 김재환, 박건우는 짧은 스윙으로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백정현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여러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투수에 따라 스윙폭을 바꿀 줄 아는 노련함이 있었다. 이들은 평소보다 짧은 스윙으로 백정현을 괴롭혔다. 스윙폭을 줄이며 히팅 포인트를 뒤로 물린채 정확히 보고 맞히는데 주력했다.
타자들의 이런 대응은 투수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결국 최채흥은 다음 타자 강승호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폭투를 범했다. 평정심을 되찾지 못한 최채흥은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데, 두산 타선은 마운드 열세를 타석의 응집력과 세밀함으로 이겨내며 KS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김 감독은 선발 김민규가 2이닝을 막아내자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상대가 추격 기미를 보이자 최승용을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해 기세를 눌렀다.
스포츠서울해설위원·체육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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