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철의 야구공:감]삼성 무너뜨린 두산의 짧은 스윙

배우근 2021. 11. 10.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모두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은 상대선발 공략에 달려있다.

두산 타자들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그리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까지 상대선발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2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KS)로 향했다.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공을 때리는 두산 타자의 스윙이 다 짧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모두 승리를 위한 첫 걸음은 상대선발 공략에 달려있다.

두산 타자들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 LG와의 준플레이오프(PO), 그리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PO)까지 상대선발 공략에 성공했다.

매 경기마다 조금씩 공략법은 달랐지만 가을DNA에 경험, 그리고 자신감까지 더해 상대를 무너뜨렸다. 객관적 전력이 앞선다는 LG와 삼성도 두산 타선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두산 2번 페르난데스가 2차전 2회말 1사 1,3루에서 2타점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1.11.10.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두산은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과의 PO 2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KS)로 향했다. PO를 매조지한 2차전 승리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타선에서 한가지만 꼽으라면 단연 짧은 스윙폭이다.

타석에서 삼성 선발 백정현의 공을 때리는 두산 타자의 스윙이 다 짧았다. 1회 3안타로 2점을 낸 페르난데스, 김재환, 박건우는 짧은 스윙으로 연속 안타를 생산했다.

백정현은 슬라이더를 중심으로 여러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그러나 두산 타자들은 투수에 따라 스윙폭을 바꿀 줄 아는 노련함이 있었다. 이들은 평소보다 짧은 스윙으로 백정현을 괴롭혔다. 스윙폭을 줄이며 히팅 포인트를 뒤로 물린채 정확히 보고 맞히는데 주력했다.

삼성 선발투수 백정현이 2차전 2회말 최지광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1.11.10.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1회 박건우가 우측으로 밀어친 타격은 교과서적인 스윙이었다. 페르난데스도 콘택트에 집중하며 매타석 안타로 상대 기를 꺾었다. 투수가 바뀌어도 타선의 기조는 계속됐다. 두산 허경민은 5회 타석에서 바뀐 투수 최채흥의 변화구를 배꼽에 붙여놓고 때렸다.

타자들의 이런 대응은 투수의 심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자신감을 잃게 만든다.

결국 최채흥은 다음 타자 강승호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폭투를 범했다. 평정심을 되찾지 못한 최채흥은 강승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졌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2회말 1사 2루 9번 김재호의 안타를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다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2021.11.10.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두산 마운드는 원투펀치 이탈에 곽빈까지 허리통증으로 빠졌다.

야구를 투수놀음이라고 하는데, 두산 타선은 마운드 열세를 타석의 응집력과 세밀함으로 이겨내며 KS 진출이라는 쾌거를 만들어냈다.

두산 우완 이영하. 2021.11.10.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두산 김태형 감독의 작전도 승리의 요인이다. 김 감독이 펼치는 경기운영의 특징은 선수들도 납득하는데 있다. ‘오늘 경기를 잡는다’는 의지를 선수기용으로 보여준다.

김 감독은 선발 김민규가 2이닝을 막아내자 불펜을 일찌감치 가동했다. 상대가 추격 기미를 보이자 최승용을 내리고 이영하를 투입해 기세를 눌렀다.

두산 선수들이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라이온즈의 2차전을 승리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2021.11.10.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한템포 빠른 불펜가동으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선수단에 확실하게 전달했다.

스포츠서울해설위원·체육학박사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