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펑펑'..현대건설 11년 만에 '개막 7연승'

이정호 기자 2021. 11. 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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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허벅지 통증 씻고 22득점 활약
‘디펜딩 챔프’ GS칼텍스 꺾어

현대건설 선수들이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둥글게 모여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여자배구 선두 현대건설의 거침없는 질주가 이어진다. 1라운드를 전승으로 장식한 현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와의 2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0)의 완승을 거뒀다. 1위 현대건설은 개막 7연승(승점 20점)을 달렸다. 2010~2011시즌 10연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여년 만의 가장 긴 연승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이 시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상대전적에서 3승3패로 팽팽했던 두 팀이지만, 올 시즌에는 현대건설이 3경기(컵대회 포함)를 모두 이겼다. 베테랑 센터 양효진을 중심으로 더 탄탄해진 높이에 신예 세터 김다인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 1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의 위력이 더해지면서 독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2위 KGC인삼공사(승점 15점), 3위 GS칼텍스(승점 12점)와 거리는 조금 더 벌어졌다.

최근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걱정을 안겨줬던 야스민이 건강한 모습으로 양팀 최다인 22점으로 현대건설 공격을 이끌었다.

강력한 서브에 블로킹까지 공격 옵션이 다채로웠다. 센터 양효진과 이다현이 각각 15점, 9점을 올렸고, 황민경, 고예림도 나란히 5점씩 득점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13-13에서 황민경, 야스민의 연속 오픈 공격 성공으로 리드를 잡았고 21-18에서는 상대 서브 범실에 전하리의 서브 득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2세트 흐름도 비슷했다. 야스민이 고비마다 포인트를 더했고, 22-19에서는 강소휘의 공격 범실, 야스민의 서브 에이스로 추격을 뿌리쳤다. 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16-6, 21-8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외인 컨디션도 좋고, 선수들의 밸런스가 좋다. 수비가 됐을 때 공의 연결도 마무리까지 자연스럽다”며 “연승을 하니 어려운 것도 되게 만드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연승을 하면서 팀이 더 단단해지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보였다.

GS칼텍스가 앞세운 ‘스피드 배구’는 리시브 불안 속에 현대건설의 서브와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GS칼텍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1점을 올렸지만, 강소휘는 7점에 묶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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