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후 위중증 환자도 '급증'..방역당국 "아직은 괜찮아"

이정민 2021. 11. 1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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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후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6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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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정부가 이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후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 급증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46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25일 기록했던 434명을 뛰어 넘는 수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또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2천425명으로,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가 줄어든 전날에 비해 710명이나 늘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 경영자(CEO)가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을 경우 예방효과가 1년가량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화이자]

위중증 환자는 코로나19 확진 후 증세 악화로 자가 호흡이 어려워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공급(ECMO),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으로 격리 치료 중인 환자를 말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9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는 줄곧 300명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 6일 411명을 기록하며 67일 만에 400명대로 올라선 이후 닷새 연속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일주일 간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365명→382명→411명→405명→409명→425명→460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위드 코로나' 시행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위중증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코로나19 중환자 및 사망자 수, 감염재생산지수 등 여러 방역지표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남아 있지만, 연말 모임이 더 활발해지고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지면 지난해 말과 같은 위기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31일∼11월 6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365명을 기록해, 직전 주보다 32명(9.6%) 늘었다.

위중증 환자 460명 중 대부분인 82%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됐다. 60대가 136명으로 29.5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대가 130명(28.26%), 80세 이상은 115명(25.0%)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50대 35명(7.61%), 40대 26명(5.65%), 20대 2명(0.43%), 10대 1명(0.22%)으로 집계됐으며,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전환을 감안할 때 지금의 상황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방대본 관계자는 "지난 겨울 3차 대유행 때와 비교할 때 확진자 규모는 2배가 늘었는데, 위중증이나 사망자 수는 2배가 늘지 않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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