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자 이윤재·허웅 기리는 김해한글박물관 개관
[경향신문]
경남 김해시는 10일 지역 출신 한글학자를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김해한글박물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김해한글박물관은 한글 연구에 큰 발자취를 남긴 한뫼 이윤재(1888~1943), 눈뫼 허웅(1918~2004)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문화유산을 보존·전시하기 위해 외동 김해문화원 옆에 건립됐다. 이윤재 선생은 국어학자이자 한글로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이고, 허웅 선생은 주시경·최현배의 대를 잇는 국어학계의 태두로 알려져 있다.
김해한글박물관은 국내 최초 공립박물관이라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김해한글박물관은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 면적 600㎡ 규모로 건립됐다. 박물관은 현재 한글 관련 각종 자료·유물 4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1층은 기획전시실, 2층은 제1·2전시실과 체험형 영상실·집필실·교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윤재·허웅 선생의 한글 연구 업적을 중심으로 한글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료를 전시한다. 이윤재 선생이 집필한 <표준조선말사전> <문예독본>과 허웅 선생의 육필 원고, 만년필, 생전 의복 등이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유물 교류도 추진한다. 조선시대 순 한글로 작성된 문서 ‘선조국문유서’(보물 제951호)도 김해한글박물관 주요 전시품이다. ‘선조국문유서’는 임진왜란 때 의주로 피란 간 선조가 왜군 포로가 된 백성을 회유해 돌아오게 하려는 목적으로 내린 한글 교서이다.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1980년대 이전 책걸상, 칠판 등 기성세대의 향수를 자극할 옛 교실을 직접 체험하고 관람객들은 연도별 국어시험을 치고 채점을 통해 성적표까지 받을 수 있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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