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쓰레기로 수소를..충북 '그린수소' 육성
[경향신문]
충북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나선다.
충북도는 충주지역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인 봉방동 음식물 바이오에너지센터 인근에 바이오 메탄가스를 활용한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충전소에 공급되는 수소는 음식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메탄가스를 분해해 만든 것이다.
충북도는 바이오에너지센터 안에 수소추출시스템을 갖추는 등 2019년부터 산업연구원 등과 123억원의 예산을 들여 바이오 메탄가스 기반 수소생산 실증사업을 진행해왔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 양은 하루 500㎏으로 버스 20대와 승용차 78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소는 12월 중순쯤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가격을 1㎏ 기준 4000원 정도로 책정할 계획이다. 현재 일반 충전소에서 판매되는 수소가격은 1㎏ 기준 8800원 정도다. 폐기물 자원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수소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충북도는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충주 봉방동과 대소면 일대를 거점으로 그린수소산업도 육성한다. 이와 관련해 충북도는 이날 고등기술연구원, 한화, 현대로템 등 13개 기관·기업과 ‘그린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충북에 있는 (주)원익머트리얼즈, (주)한화, (주)에어레인, 디앨(주), (주)아스페, 충북테크노파크, FITI시험연구원이 수소산업에 참여한다. 고등기술연구원(용인), (주)현대로템(의왕), (주)원익홀딩스(평택), (주)서진에너지(인천)는 사업 추진을 위해 특구 지역인 충주로 이전한다. 특구에선 각종 규제가 2025년 7월까지 유예되거나 면제된다.
이 밖에 이곳에서는 다음달부터 2년 동안 세계 최초 상용급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실증사업 또한 진행한다. 암모니아를 원료로 하루 500㎏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충북도는 2033년까지 24개 업체를 충주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51만2000t의 탄소감축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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