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메추리 농장서 'AI'..농가 확산 차단 비상

이삭·박용근 기자 isak84@kyunghyang.com. 2021. 11. 1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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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당국, 긴급 방역조치 지시
해당 농가 77만마리 살처분
주변 농장들 정밀검사 진행
야생조류 확진 지역도 ‘긴장’

전북·충남에 이어 충북에서도 H5N1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정부가 방역조치와 감시체계 강화를 긴급지시했다.

충북도는 지난 8일 음성군 금왕읍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증상을 보이는 메추리를 발견해 정밀 검사한 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된 것은 지난 4월6일 이후 7개월 만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에 “인근 500m 이내 가금농장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과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른 방역조치를 신속히 실시해 고병원성 AI가 타 지역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도 의심사례가 나온 농장에 초동대응팀을 보내 출입통제, 예방적 매몰 처분, 역학조사 등 긴급 방역조치를 진행 중이다. 이 농장에서는 77만4405마리의 메추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예방적 차원에서 이 농장의 메추리를 모두 살처분했다.

다행히 이 농장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다. 고병원성 AI 확진 농장 발생 시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는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10㎞ 이내 가금농장 59곳에 대한 일제검사에서 이 농장과 990m 떨어진 육용오리농장 1곳에서 AI 의심사례가 나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다. 충북도는 육용오리농장의 오리들이 의심증상은 없었지만 H5 바이러스가 검출됨에 따라 2만3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 농장의 정밀검사 결과는 1~3일 뒤 나온다.

충북도는 또 가축방역심의회를 열고 H5 바이러스가 검출된 육용오리농장과 100m 떨어진 육계농장의 예방적 살처분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충남과 전북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천안 곡교천에서 포획된 야생조류(원앙)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충남도는 곡교천 일대 10㎞를 방역대로 설정한 뒤 이동제한 조치와 함께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17일 방역대 반경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이동제한 해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9일 검출된 정읍천 인근 반경 10㎞ 이내에 있는 가금농장 55가구에서 시료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이삭·박용근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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