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화전·중후장대 산업도 품귀 현상에 촉각
[경향신문]
비요소수 발전소 우선 가동
‘상한제약’ 통해 재고량 조정
철강업계도 수급 상황 주시
요소수 품귀 사태가 생산시설 가동에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일부 화력발전소와 해운, 철강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업체들은 약 한 달 사용분의 재고만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겨울철 전력 문제와 대규모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비요소수 발전소를 우선 가동하고 출력 상한 제약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비요소수 발전소를 우선 가동하고 상한 제약 완화 등으로 전력수급의 재고량을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화력발전소에서는 질소산화물 제거를 위해 무수암모니아, 암모니아수, 요소수를 사용한다. 이 가운데 요소수는 발전량, 전력수급 여건 등에 따라 사용량이 다른데, 비요소수 발전소를 우선적으로 가동하고, 상한 제약을 완화하는 방법을 통해 재고량 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한 제약은 발전소 출력을 80%로 제한하는 제도다. 산업부는 “국내 화력발전소(73GW) 중 탈질설비에 요소수를 사용하는 발전소는 약 10%(7.4GW)로 요소수 부족이 곧 전력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모든 제철소 설비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사용하고 있는 철강업계도 요소수 수급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질소산화물 저감에 사용하는 산업용 요소수 재고를 1개월치 정도 확보하고 있어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곧바로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요소수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 철강제품 운송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업계는 요소수 품귀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선박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에 요소수가 필요한 해운업계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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