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리에 590원... 참조기도 남아돈다, 눈물의 세일

송혜진 기자 2021. 11. 1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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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10일 제주 모슬포 수협에 출하되지 못한 참조기가 가득 쌓여있다./이마트

코로나 이후 외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제주산 참조기의 재고가 쌓이자, 이마트가 ‘반값 행사’에 나섰다. 작년과 올해 연달아 참조기의 어획량이 기록적으로 늘어 풍어(豐漁)를 맞았지만, 정작 식당·시장에선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이마트는 11일~17일 제주산 참조기 10마리를 5900원에 판매하는 할인 행사를 연다. 한 마리당 590원이다. 행사 이전 제주산 참조기는 한 마리당 1280원 안팎이었다. 이마트는 “서귀포·한림·모슬포수협에서 사들인 조기 30t을 일주일 동안 풀어 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작년 한해 참조기 어획량은 4만1151톤으로 지난 2016년 이후 가장 많이 잡혔다. 올해 어획량도 비슷하다. 하지만 국내 식당의 상당수가 코로나 기간 동안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해 판매율은 급감했다. 현재 제주 지역 수협엔 작년과 올해 출하되지 못한 참조기 4200t이 창고 천장까지 쌓여있다. 가격도 하락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 참조기 산지 가격은 1kg당 9077원으로 지난 달보다 9.2%, 작년 10월보다는 37.4%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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