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형 일자리' 논의 2년여만에 본궤도..LG화학, 2025년까지 구미에 5000억원 투자
[경향신문]
지방자치단체가 기업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늘리는 이른바 ‘구미형 일자리’가 사업 논의 2년여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LG BCM, 한국노총과 함께 10일 구미시청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 및 노사민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상생형 구미일자리는 LG화학의 신설법인인 LG BCM이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구미 국가산업5단지 6만6116㎡(약 2만평) 부지에 이차전지 양극재 공장을 세우고, 1000여명을 직·간접 고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부지 무상제공, 지방투자촉진보조금 등의 인센티브를 기업에 주기로 했다.
앞서 경북도·구미시는 2019년 7월25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상생형 구미일자리 투자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10일 협약은 2019년 체결된 협약을 수정·보완한 것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와 LG화학 측이 경쟁력을 갖추는 과정 등이 길어지면서 후속 논의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LG화학은 LG BCM을 새롭게 설립했다. 이날 협약을 통해 LG BCM은 LG화학의 포괄적 지위를 이어받게 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조만간 상생형 지역일자리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최종 지정 여부는 민관합동지원단의 현장 실사와 산업통상자원부의 심의위원회 최종 의결을 거쳐 다음달 중 결정될 전망이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지역의 오랜 염원이던 구미형 일자리가 드디어 진정한 출발점에 서게 됐다”면서 “최종 지정 후에는 인센티브 지원과 정부 지원사업 등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LG화학의 이번 투자는 대기업의 해외 투자계획을 국내 지방으로 전환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구미가 이차전지 소재산업 앵커기업을 유치해 관련 향토기업과의 동반 성장은 물론, 배터리 선도 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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