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신탁매입 공시 5곳 중 1곳, 약속금액 80%도 못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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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놓고 당초 계약금액 대비 턱없이 모자란 규모만 사들이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 방식은 직접취득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상장사들 취득 규모가 애초 공시한 금액에 미달되는 경우가 꽤 있다"라며 "문제는 자사주 매입 신호에 주가 상승 기대감을 품은 주주들이 추후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고, 단기 투자자들에게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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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곳은 계약대비 취득 10% 미달
휴켐스 해지시점 매입비율 '0%'
증권사 통하는 자사주신탁계약
직접취득보다 공시의무 헐거워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들어 자사주취득신탁해지 공시는 총 179건(동일 기업의 별도 계약은 분리해 계산)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61곳(34%), 코스닥 상장회사는 118곳(66%)이었다.
이 가운데 당초 매입 공시 때 사들이기로 계약한 금액의 80%를 밑도는 금액만 채우고 자사주취득계약을 해지한 상장사는 39곳이었다. 전체 21.7%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자사주취득신탁계약 금액 대비 취득 비율이 10%를 밑도는 곳도 6개에 달했다.
휴켐스의 경우 지난해 9월 3일 2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지만 1년 후 계약 해지 시점인 지난 9월 2일 매입 비율은 0%였다. 대교의 경우 지난 10월 29일 13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신탁 계약을 해지했는데, 취득 비율은 0.22%에 불과했다. 이외 싸이맥스(1.02%), 옵티시스(1.89%), 두올(2.48%), 세아베스틸(4.36%) 등도 미미한 취득 비율을 나타냈다.
자사주 매입 방식은 크게 직접 취득과 신탁계약으로 구분된다. 전자는 자기주식을 매입하고자 하는 회사가 직접 사들이는 방식이다. 일별 매수량, 주당 취득가액 등을 명확히 공시해야 한다. 또 밝힌 기간 내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신탁계약은 매입을 위탁받은 증권사가 대신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문제는 직접취득보다 상대적으로 공시의무가 헐겁다는 점이다. 월별 취득 수량, 총 금액 등은 사후 공시하면 된다. 사들여야 하는 비율 하한선 규정도 별도로 없으며, 신탁계약을 체결한 후 6개월이 지나면 해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자사주 취득 공시에서 늘 명시되는 목표인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물량을 사들여 기존 주식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내비쳐 얻은 '책임 경영'이란 슬로건도 무색하다는 주장이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신탁계약을 통한 자사주 취득 방식은 직접취득에 비해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상장사들 취득 규모가 애초 공시한 금액에 미달되는 경우가 꽤 있다"라며 "문제는 자사주 매입 신호에 주가 상승 기대감을 품은 주주들이 추후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볼 수 있고, 단기 투자자들에게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위원은 이어 "회사가 자기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게 되면 결국 시장에 물량이 풀리는 것이기 때문에 주가 가치가 도로 낮아지게 된다"라며 "자사주 소각까지 완료해야 당초 주주가치 제고라는 취득 목표도 희석되는 않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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