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점찍은 스노우플레이크, 한국 시장 본격 공략
데이터 한 곳에 모아주는 데이터 클라우드 '주목'
데이터 처리 속도 70% 빨라지고 비용 50% 절감
2012년 탄생해 작년 뉴욕 증시에 상장한 스노우플레이크는 투자의 대부(代父)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회사다. 기업 시가총액은 130조원에 달한다. 스노우플레이크의 최대 강점은 '데이터 클라우드'다. 데이터 클라우드란 클라우드에 올린 수많은 데이터를 모아 놓은 거대 창고다. 기업 안팎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를 클라우드 위에서 창고처럼 한 곳에 모아 둬야 언제 어디서나 검색·접근하고 공유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프랭크 슬루트만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는 "데이터는 기업의 혈류와 같다"며 "현재 기업의 데이터는 대부분 파편화돼 있고, 클라우드에 올려도 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업체별 클라우드에 흩어져 있어 데이터를 빠르게 모아서 분석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이런 페인포인트를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클라우드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클라우드를 활용하면 다른 기업·기관의 데이터와 공유·결합도 수월해진다. 데이터간 네트워크가 생기면서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프랭크 슬루트만 CEO는 "아마존웹서비스 등 빅3 클라우드 기업도 데이터 관련 솔루션을 내놨지만 스노우플레이크는 데이터를 다루는 기술에 전적으로 집중하는 회사"라며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에선 SK C&C가 스노우플레이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C&C는 스노우플레이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자사의 플랫폼을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과 연동시켰다. 존 로버트슨 스노우플레이크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 사장은 "SK C&C가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스노우플레이크가 뒷받침해주는 구조"라며 "이런 전략적 협업은 아시아에서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이기열 SK C&C 디지털플랫폼 부문 총괄은 "최근 몇년 동안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면서 퍼블릭 클라우드를 대거 도입했는데 이는 하드웨어에만 집중한 '반쪽짜리 클라우드'에 불과하다"며 "클라우드 위에 올라가는 데이터도 '클라우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괄은 "데이터를 다양하게, 대용량으로 수집하고 처리하는 단계에서 막히면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며 "스노우플레이크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데이터를 다루는 속도가 기존 보다 70% 빨라지고, 비용도 최소 50%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컴MDS와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한국에선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대기업과 전자상거래 업체·디지털뱅크 등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강형준 지사장은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데이터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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