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끝나자..직장인들 '출근룩' 왕창 샀다

배정철 2021. 11. 10.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 담당 직원은 깜짝 놀랐다.

하루 온라인 매출이 10억원을 찍었기 때문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연 뒤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며 "최근 모임 제한이 풀리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F&F는 MLB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덕분에 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톰보이 하루 매출 10억원 찍어
무신사 주문 폭증에 배송 지연
롯데百 패션 부문 판매 15%↑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스튜디오톰보이의 아우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지난달 28일 신세계인터내셔날 여성복 브랜드 톰보이 담당 직원은 깜짝 놀랐다. 하루 온라인 매출이 10억원을 찍었기 때문이다. 단 하루 만에 한 달 평균(약 1억원)의 10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른 추위 속에 재택근무하던 직장인들이 출근을 시작하자 이른바 ‘출근룩’ 판매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10일 국내 주요 백화점과 패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을·겨울 외투와 패딩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을 연 뒤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며 “최근 모임 제한이 풀리고 외부 활동이 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에서는 최근 1~2주 사이 가을·겨울 의류 주문이 몰려 배송이 며칠씩 밀려 있다. 무신사에 입점한 A브랜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5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공지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가을·겨울 의류 주문이 폭증해 배송이 2~3일 지연되는 의류 브랜드가 많다”고 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패션 부문 매출은 15% 증가했다. 해외패션과 여성 컨템퍼러리 등 출근룩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야외 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요가, 수영복 등 애슬레저복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실적은 큰 폭으로 개선됐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약 10% 늘어난 3750억원이었다.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등도 마찬가지다. 한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업이익은 101.4% 늘어난 141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FnC는 골프복 판매가 늘어 적자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MLB와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F&F의 성장세도 무섭다. F&F는 MLB가 중국에서 인기를 끈 덕분에 연 매출 1조원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패션업계는 올겨울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4분기에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겨울 라니냐 현상으로 기온이 예년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미리 패딩, 코트를 사두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