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月 5만장씩 찍는다"..TSMC 소니 동맹 가시화

김승한 2021. 11. 1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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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조 투입 파운드리 공장 설립
내년 착공, 2024년 말부터 양산 시작
12인치 웨이퍼 4만5000장 생산 예정
TSMC 본사.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의 전자회사 소니와 합작회사를 세우며 '반도체 동맹'을 맺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TSMC와 소니의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반도체솔루션(SSS)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일본 구마모토에 공동으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총재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때 일본 공장 설립 계획을 간략히 공개한 바 있는데 전날 발표를 통해 소니가 공동 주주로 참여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양사 발표에 따르면 TSMC와 소니는 각각 70억 달러(약 8조2579억원)와 5억달러(약 5898억원)를 투자해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 운영 주체인 'JASM'를 공동으로 설립한다. 소니는 합작사 지분 20%의 지분을 갖는다.

구마모토 공장은 2022년부터 건설에 들어가 2024년 말부터 양산을 시작, 월 12인치 웨이퍼 4만5000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22∼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의 반도체 제품이 생산된다.

22∼28나노미터 공정은 최첨단 미세 공정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소니가 카메라 제품에 쓰는 이미지 센서와 최근 세계적으로 극심한 품귀 현상이 나타난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제품의 제작이 가능하다.

TSMC와 소니는 이번 보도자료에서 구마모토 공장 설립 자금 70억 달러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강력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한때 세계적 수준에 올랐지만 지금은 눈에 띄게 뒤처진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재건할 결정적 카드로 TSMC 공장 유치를 위해 노력해왔다.

앞서 일본 정부는 TSMC가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반도체 연구개발 거점을 조성하는 데 필요한 총사업비 370억엔 중 절반을 부담하기로 하는 등 TSMC에 적극적인 유인책을 제공하기도 했다.

자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급망 판을 새로 짜려고 시도 중인 미국도 TSMC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TSMC의 미국 투자를 강력하게 요구했고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1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지난해 5월 공식 발표했다. TSMC는 현재 최첨단 5나노 공정 제품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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