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상만 바뀌는 제2차 기시다 내각 오늘 출범..'불화설'아베, 파벌 정치 전면에

김선영 기자 2021. 11.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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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첫 취임 한 달여 만에 대수(代數)를 바꿔 제101대 총리로 다시 취임한다.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보유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회장으로 취임해 파벌정치에 전면으로 나선다.

한편,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보유한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회장으로 취임해 파벌정치에 전면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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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101대 총리 취임…외무상엔 ‘측근’ 하야시

아베, 당 1/4 차지하고 있는 호소다파 수장 취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첫 취임 한 달여 만에 대수(代數)를 바꿔 제101대 총리로 다시 취임한다.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보유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 회장으로 취임해 파벌정치에 전면으로 나선다.

10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총선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일본 중의원(국회 하원)은 10일 오후 사흘간의 특별국회 첫날 일정으로 의장·부의장을 뽑은 뒤 새 총리 지명 선거를 한다. 중의원 의장에는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의원(11선), 부의장에는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입헌민주당 의원(8선)이 내정됐다.

지난 총선에선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으로 전체 의석(465석)의 과반선(233석)을 훌쩍 넘는 261석(56%)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100대 총리로 지명돼 취임한 기시다의 연임이 이미 확정됐다. 이날 중의원 지명 선거 종료에 맞춰 자민·공명 연립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참의원(국회 상원)도 형식적인 총리 지명 선거를 한다.

기시다 총리는 재지명 절차를 마친 뒤 자민·공명 양당 연립의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킨다. 2차 내각에선 지난 4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외무상의 자민당 간사장 기용으로 공석이 된 외무상 자리를 제외하고는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여밖에 안 된 1차 내각의 각료가 그대로 유임될 전망이다. 새 외무상에는 기시다 총리가 이끌어온 자민당 내 파벌인 고치카이(宏池會·일명 기시다파)에서 ‘넘버 투’ 좌장을 맡고 있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전 문부과학상이 내정됐다.

한편, 역대 최장기 재임 기록을 보유한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호소다파 회장으로 취임해 파벌정치에 전면으로 나선다. 퇴임 후 물밑에서 움직이던 아베가 대놓고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것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에 대한 불만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호소다파는 아베 전 총리에게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의 후임으로 취임해 파벌을 이끌어달라고 요청하기로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아베는 2012년 9월 자민당 총재에 재취임하면서 호소다파의 전신인 마치무라(町村)파를 탈퇴한 지 약 9년 만에 파벌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총리 재직 중은 물론이고 퇴임 후에도 호소다파의 지주 역할을 했는데 회장 취임을 계기로 한층 영향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호소다파의 한 중견 의원은 호소다파가 “아베파가 되면 한층 힘을 쓰기 쉬워진다”며 자민당 총재 선거 등 파벌 간 힘겨루기가 벌어질 때 아베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예전에 호소다파 소속이었다가 현재는 무파벌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아베의 회장 취임을 계기로 파벌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베는 올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때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를 지원했다.

국회의원 87명(요미우리·아사히신문 집계 기준)을 회원으로 둔 호소다파는 자민당 중·참의원 의원의 약 4분의 1을 점한다. 당내 2위인 아소(麻生)파(48명)의 두 배에 육박하는 세력이다. 결국 자민당 전반에 대한 아베의 입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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