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분말식품에서 쇳가루 검출..안전 시험성적서도 "못 믿어"

소비자원에 적발된 건강분말식품 업체들. <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건강분말식품 40개를 대상으로 안전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30%인 12개 제품에서 안전기준을 초과한 금속성 이물(쇳가루)이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건강분말식품에서 검출되는 쇳가루는 금속 재질의 롤밀이나 칼날 등의 마찰에 의해 발생한다. 적발된 12개 제품에서는 안전기준(10.0㎎/㎏ 미만)을 최대 22배 초과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됐다.

또한 전체 조사 대상의 절반인 20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 페이지에 금속성 이물 안전 기준에 적합하다는 시험성적서를 게시했지만, 이 중 7개 업체가 적발돼 미게시한 제품들보다(5개 제품) 부적합률이 높았다.

소비자원은 "건강분말 식품 내에 금속성 이물의 혼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분쇄 전 원료를 충분히 세척하고 분쇄 후에는 자석봉 등을 이용해 이물을 제거하는 등 사업자들의 품질관리 노력이 필요하다"며 "관련 사업자에게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제조공정 및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