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헌동 SH사장 후보자 청문회.. "반값아파트 넉넉히 공급"

김윤주 기자 2021. 11.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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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시의회에서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이른바 ‘반값 아파트’에 대해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반값 아파트를 넉넉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정책 소견 발표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양질의 주택이 주변시세보다 저렴하게 꾸준히 공급돼야 시민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며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를 넉넉히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값 아파트’는 SH 등 시행사가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주택이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토지임대부 방식을 활용해 강남, 서초 등에 30평대 아파트를 3억~5억원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김 후보자는 자신의 또 다른 정책 구상 중 하나인 분양원가 공개 의지도 밝혔다. 김 후보자는 “과거 2007년부터 약 5년 동안 SH가 공개한 분양원가와 분양가는 다른 공기업과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에 영향을 줬고 서울지역 아파트값 거품이 제거될 수 있었다”며 “과거 10년간 아파트 건설 원가 등 시민이 요구하는 자료를 열린 공간에 상시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공공주택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공사가 보유한 10만채의 공공주택과 아파트·다가구·다세대가 어느 위치, 어느 가격으로 임대되고, 어디가 비어있는지 모두 알게 만들겠다”며 “분양원가도 과거 10년치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인터넷에 상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1981∼2000년 쌍용건설에서 근무하고 2000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활동하며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지냈다. 현 정부 들어 부동산 정책이 실패를 거듭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와 ‘저격수’라고 불린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서울시의회는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 절차를 엄격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경실련에서만 20여년 넘게 있어서 이런 거대한 큰 조직을 이끈 경험이 없다”며 “중앙정부와 국회, 시민단체 민간과도 잘 소통해야 하는데 그런 능력을 갖췄는지 청문회에서 면밀히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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