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독일, 일본, 한국 빠졌다..빛바랜 무공해차 전환 약속

최우리 2021. 11. 1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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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무공해차 전환 선언이 나왔다.

주요 자동차 시장은 2035년까지, 전세계적으로는 2040년까지 신차로 무공해차만 판매할 것을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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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 글래스고 통신][기후정책][COP26 글래스고 통신 24]
지난달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열린 \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무공해차 전환 선언이 나왔다. 주요 자동차 시장은 2035년까지, 전세계적으로는 2040년까지 신차로 무공해차만 판매할 것을 노력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주요 자동차 제조국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대 자동차 시장이자 생산국인 중국도 불참했다. 시점을 못박기는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4차 무공해자동차전환협의회(ZEVTC·Zero Emission Vehicle Transition Council)에서 영국,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폴란드, 캐나다, 칠레, 터키, 우루과이 등 33개국(인도는 조건부 참여)이 무공해차 전환 선언에 동참했다. 포드, 지엠,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재규어 랜드로버 등 11개 기업도 참여했다.

협의회는 세계 자동차 판매의 75%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연합, 한국, 일본, 인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15개 나라가 참여하는 장관급 협의체다. 26차 당사국총회 의장국인 영국이 지난해 11월 창설했다. 약 1년 동안 3차례 회의를 거쳤고, 이날 4차 회의에서 무공해차 전환,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 등과 관련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한국 쪽 차석대표)는 한국이 2030년까지 전기·수소차 450만대와 하이브리드 차량 400만대를 보급하고 2025년까지 전기충전기 50만기, 수소충전소 450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설명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전했다. 또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2026년까지 인도네시아의 온실가스 감축용 태양광 충전 시스템 구축 사업에 19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고 산업부는 소개했다.

지난 4일 세계 40여개 나라가 서명한 석탄 감축 계획이 담긴 성명에 한국 정부가 서명해놓고도 ‘시점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딴소리로 비판을 받자, 산업부는 회의 전날인 10일 무공해차 전환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이번 성명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을 먼저 언론에 공개했다. 산업부는 “큰 맥락에는 동의하지만 달성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독일, 일본 등 주요 자동차 생산국도 우리와 유사한 이유에서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8일 <파이낸셜 타임스>는 자동차 판매 1·2위인 일본의 도요타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전환 서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폴크스바겐이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중국의 약속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석탄을 이용해 만드는 전기로 전기차를 운행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10일 영국 방송 <비비시>는 폴크스바겐, 도요타, 닛산 자동차와 함께 한국의 현대차까지 세계 주요 4개 자동차 제조회사가 이 성명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산업부는 서명 불참 보도자료를 처음 배포했을 때 발표자로 차석대표 김효은 기후대사 대신 유연철 전 기후대사로 잘못 적어 수정본을 배포하기도 했다. 

글래스고/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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