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멈춘 '대집단체조' 창작단 탄생 50주년 기념한 북한

서재준 기자 2021. 11. 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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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규모 집단체조의 창작단이 탄생한지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의 체제선전의 대표적 상징 중 하나인 '대집단체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째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 체제에서 특히 집단체조를 관광상품화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공연의 필요성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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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일환 등 고위 간부 참석..올해는 공연 없어
북한 관광 중단·경제 발전 총력 등으로 사실상 중단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시 진행된 북한의 대집단체조 공연 모습. 2018.9.20/뉴스1 © News1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대규모 집단체조의 창작단이 탄생한지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북한의 체제선전의 대표적 상징 중 하나인 '대집단체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년째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집단체조창작단 창립 50주년 기념보고회가 전날인 9일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열렸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1947년부터 집단체조를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특유의 집단체조가 지난 1971년 11월10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집단체조창작단이 설립되며 확고히 정립됐다고 선전하고 있다.

신문은 당 선전선동 비서로 파악되는 리일환과 김일국 체육상 등 고위 간부들이 보고회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집단체조에 대해 "일심단결의 위력을 시위하는 체육문화행사이자 인민의 민족적 자부심과 애국적 열의를 북돋아 주는 대중 체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체조대와 배경대, 음악은 집단체조의 3대 구성요소"라는 독창적 사상을 정립하며 집단체조의 '눈부신 전성기'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북한은 지난 2013년까지 '아리랑'이라는 이름의 김정일 시대 정립된 양식의 집단체조를 진행했다.

이후 5년간 이를 중단하다 2018년 '빛나는 조국'이라는 이름의 김정은 시대 양식이 강조된 집단체조를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월 평양정상회담 때 내용이 일부 편집된 집단체조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다.

이는 2019년에는 '인민의 나라'라는 이름으로 공연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지난해에는 10월 당 창건 기념일을 계기로 '위대한 향도'라는 이름의 공연이 열렸다.

그러나 북한은 '위대한 향도'를 3주간 공연하겠다고 밝혔으나 단 하루만 진행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올해는 아예 집단체조 공연이 이뤄지 않았다. 관련 동향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김정은 총비서 체제에서 특히 집단체조를 관광상품화시켰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로 인해 국경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 같은 대규모 공연의 필요성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력갱생' 기조 속에서 경제 사업에 대부분의 인력과 역량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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