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계부채, 15조달러 돌파..소비, 팬데믹 이전 흐름 되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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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가 사상처음으로 15조달러를 넘어섰다.
주택부터 자동차 등 온갖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성장 둔화속 가계부채 사상최대 CNBC에 따르면 뉴욕연방은행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3·4부기 가계부채가 15조24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860억달러,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3·4분기 미 주택 가격 중앙값은 40만4700달러로 19.9%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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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계부채가 사상처음으로 15조달러를 넘어섰다.
주택부터 자동차 등 온갖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 부담이 대폭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 성장 둔화속 가계부채 사상최대
CNBC에 따르면 뉴욕연방은행은 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3·4부기 가계부채가 15조2400억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2860억달러,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1년전보다는 6.2% 늘었다.
이로써 미 가계부채 규모는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3·4분기는 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시기인 것과 관련이 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등으로 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당시 연율기준 2%로 둔화된 바 있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2.2% 증가해 10조7000억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할부금도 280억달러 늘어 2860억달러로 확대됐다.
모기지가 크게 늘기는 했지만 신용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신규 모기지는 1조1100억달러였지만 이 가운데 3분의2는 신용점수가 높은 가계의 대출이었고, 신용도가 낮은 서브프라임 대출자 비율은 2%에 불과했다.
모기지가 늘어난 것은 주택 가격 상승과 연관이 있다.
미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3·4분기 미 주택 가격 중앙값은 40만4700달러로 19.9%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들이 복귀하면서 학자금 대출도 늘었다. 140억달러 증가한 1조5800억달러에 이르렀다.
■ 신용카드 부채 급증...팬데믹 이전 흐름 복귀
신용카드 부채도 큰 폭으로 늘었다.
신용카드 부채 규모는 170억달러 증가한 8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은 팬데믹 기간 신용카드 빚을 늘리기보다 갚아나갔지만 3·4분기 들어 빚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연방은행의 이동훈 연구원은 "팬데믹 지원 대책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팬데믹 기간 보였던 일부 신용카드 대차대조표 추세가 역전되기 시작했다"면서 "팬데믹 기간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고, 부채를 갚아나갔다"고 말했다.
이연구원은 팬데믹 지원 대책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과 함께 팬데믹 규제가 완화되고, 이에따라 소비도 다시 정상화 되는 것이 신용카드 사용과 부채를 팬데믹 이전 추세로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신용카드 부채 규모가 적은 수준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가계 신용은 탄탄
가계 부채가 사상최대로 늘기는 했지만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정부 소득보전 덕에 가계 저축과 개인소득이 고공행진 중이고, 덕분에 파산이나 연체율이 매우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미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연방은행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올 4·4분기 물가상승률은 이전 예상과 같은 4.2%를 유지할 것으로 소비자들이 전망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내년 물가상승률이 5.7%로 더 뛸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3년 설문조사 실시 이후 가장 높은 예상 인플레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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