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173명 사망..지게차 기사만 처벌하나

최선길 기자 2021. 11. 1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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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나르는 지게차는 가장 흔히 쓰이는 산업 장비입니다.

화물차 기사 박양규 씨가 짐칸에 올라가 고임목을 놓자 지게차가 목재를 차에 올립니다.

경찰은 지게차 기사와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수사기관은 지게차 기사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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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무거운 짐을 나르는 지게차는 가장 흔히 쓰이는 산업 장비입니다. 그만큼 인명사고도 잦은데 최근 5년간 173명이 숨졌습니다.

반복되는 불행한 사고, 막을 순 없는 것인지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7월 23일 인천의 한 목재 공장.

화물차 기사 박양규 씨가 짐칸에 올라가 고임목을 놓자 지게차가 목재를 차에 올립니다.

물건을 절반쯤 싣고 지게차가 다음 목재를 내리려는 순간, 1.25톤 무게 목재 두 단이 쏟아지면서 박 씨를 덮칩니다.

아내와 6남매는 한순간에 가장을 잃었지만 아직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양규 씨 딸 : 운전해서 물건 운반해주는 건 알고 있으니까 근데 이제 실질적으로 제가 일을 같이 다닌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적재함 올라가서 짐 싣고 이런 것까진….]

경찰은 지게차 기사와 업체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5일 아침, 임 모 씨는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에 시험용 기계를 납품하던 중이었습니다.

임 씨가 가져온 기계를 회사 측 지게차가 바닥에 내리려던 그 때, 800kg짜리 기계가 중심을 잃고 임 씨를 덮쳤습니다.

임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임 씨 부인 : 신정에도 쉬지 않고 그 기계를 친구분하고 같이 닦고 정리하고 포장하고 그러고 새벽에 출장을 갔는데. 에휴, 그렇게 몇 시간만에.]

회사 측은 "임 씨가 지게차 운전반경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비상식적인 행동을 한 게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CCTV 영상에는 지게차에 끼우는 덧발이 애초 고정이 안 돼 자꾸 빠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수사기관은 지게차 기사만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기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 대부분이 시간과 비용을 아끼려다 발생하는 만큼 사고 책임을 지게차 기사에게만 떠넘기는 데 그치지 말고 구조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합니다.  

최선길 기자bestw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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