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엔진결함 제보한 내부고발자, 미국서 280억원대 포상금

미 당국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차량 안전 문제에 대해 제보한 내부고발자, 전직 현대차 직원에게 2천4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80억 원대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현지시간 9일 보도자료 내고 현대차와 기아차 미국 법인에 대한 정보 제공과 관련한 내부고발자에게 2천400만 달러가 넘은 돈을 지급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내부고발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안전법 위반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는 현대차의 김광호 전 부장입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이 정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과징금 8천100만 달러를 부과하는 한편, 현대·기아차가 안전 성능 측정 강화와 품질 데이터 분석 시스템 개발 등을 위해 모두 5천6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관계 법령상 중요 정보를 제공한 내부고발자에겐 과징금의 최대 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데, 김 전 부장에게 최대 비율이 적용됐습니다.

김 전 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 결함있는 차들의 소유자를 보호하기 위해 내가 감수한 위험에 대해 정당하게 보상 받아 기쁘다"며 미국의 법 체계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정환 기자 (kjhwan1975@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1/world/article/6313461_3488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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