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어 내가 할게" 이영하 다독인 투수조장, 1차전 MVP로 거듭나다 [PO1]

이후광 2021. 11. 9.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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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필승조 홍건희가 52구 역투로 위기의 두산을 구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홍건희였다.

필승조 이영하가 이틀 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66구 여파로 휴식을 취했지만 홍건희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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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이대선 기자]5회말 1사 만루에서 두산 홍건희가 삼성 오재일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환호하고 있다. 2021.11.09 /sunday@osen.co.kr

[OSEN=대구, 이후광 기자] 두산 필승조 홍건희가 52구 역투로 위기의 두산을 구해냈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준우승팀 삼성을 상대로 적지에서 기선을 제압하며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홍건희였다. 5회 선발 최원준이 자초한 1사 만루 위기서 등판해 오재일을 병살타로 잡고 불을 끈 뒤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52구 역투를 선보였다. 필승조 이영하가 이틀 전 준플레이오프 3차전 66구 여파로 휴식을 취했지만 홍건희가 그 역할을 대신하며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홍건희와의 일문일답이다.

▲가을야구 첫 승리 소감은.

작년 두산에 와서 가을야구 경험했는데 조금 긴장도 하고 경험이 없다보니 힘들었는데 한 번 경험을 하고나니 즐기자는 마인드로 임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2월에 선발 제안을 거절했는데.

KIA 시절 선발 욕심이 많아 그 쪽으로 도전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헤매는 시기가 있었다. 두산 와서는 마냥 어린 것도 아니고 나만의 자리를 하나 잡고 싶었다. 작년에 중간투수로 좋은 모습 보여 중간으로 계속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해해주셔서 지금처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었다.

▲올라오자마자 직구만으로 승부했다.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가 아니고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다. 변화구 던져서 어렵게 승부하는 것보다 자신 있는 구종을 택했다. 생각보다 편한 마음으로 던졌다.

▲오재일에게 타구를 맞았을 때 어땠나.

맞았을 때 정면타구가 돼서 안도를 했다.

▲두산이 큰 경기에서 잘하는 비결은 무엇인 것 같나.

확실히 형들이 큰 경기 경험을 많이 했다. 확실히 즐기면서 하는 게 느껴진다. 편하게 임하는 것 같다.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

▲내일도 나갈 수 있나.

팔 상태 문제가 없어서 내일도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영하가 못 나온다는 사실이 투구에 영향을 미쳤나.

이영하가 이전 게임 잘 던져서 푹 쉬라고 내가 하겠다고 했다. 이영하가 잘 던진 것도 고맙지만 우리 좋은 투수들 있으니 남은 경기도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투수 조장으로서 어떻게 투수진을 이끄는지.

후배들 보면 어린 시절부터 힘들었던 시간을 떠올린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나도 그런 시기를 겪었기 때문에 이겨내는 법을 제시한다. 잘하는 투수들은 워낙 잘하니까. 올해는 이승진이 잘 안 풀려서 힘들어했다. 방도 같이 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해줬다. 내년부터 잘하면 성장할 수 있으니 이겨내라고 해줬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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