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경기 회복 체감은 아직.."송년회 예약 증가율 20%"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지 열흘 정도가 됐지만, 서민경기는 아직 체감할 만한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확산 세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연말 송년회 예약은 지난해보다 20%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한자리에서만 40년째 운영 중인 이 중국집은 단골이 많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송년회 예약이 넘쳐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저녁 매출이 예상만큼 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정순 / 서울 여의도 중국집 운영 : 11월 하순경 되면 예약이 더 늘 것이란 기대감은 갖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예년의) 1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근처에 있는 일식집도 기대보다 손님이 많지 않아 종업원을 더 뽑지 않고 고령의 업주가 직접 서빙 일을 보고 있습니다.
[허정현 / 서울 여의도 일식집 운영 : 생각하고 기대한 것보다 장사가 안 돼서 (구인 계획을) 중단하고 집사람과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위드 코로나 시행 첫주에 소상공인 6백여 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매출 증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이 25% 미만 증가에 그쳤다고 답한 소상공인이 전체 조사 대상의 85%를 차지했고 나머지 15%만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구인 구직을 계획 중인 소상공인은 21%에 불과했습니다.
[추문갑 /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 : 언제 코로나가 더 확산될 지 모르기 때문에 아직까지 소비자 입장에서도 급격하게 소비를 늘릴 수 없고, 소상공인들도 매출이 다시 늘 수 있다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하지만 소상공인 10명 중 8명은 확진자 급증에도 위드 코로나는 시행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확진자 급증이 현실화할 경우 필요한 조치로는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 부분 제한이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기존 거리두기 체계로 복귀, 현 위드 코로나 유지는 각각 28%로 비슷한 수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1단계가 마무리될 시점의 유행 상황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주게 되고 이후 연말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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