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5년 만에 해외초청작.. '게임 속 가상현실에 로그인하다'

박성준 2021. 11. 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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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이 무려 5년 만에 해외 초청작을 선보인다.

가상현실을 전면에 내세운 화제작으로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제작진이 만든 무대다.

공연이 시작되면 '울트라월드'라는 게임 속 공간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관객은 가상현실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동시에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 불가능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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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폴크스뷔네 초연 작품
'울트라월드' 25일부터 공연
메타버스 이벤트도 첫 시도
국립극장이 5년 만에 초청한 해외 화제작 ‘울트라월드’의 공연 모습. 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무려 5년 만에 해외 초청작을 선보인다. 가상현실을 전면에 내세운 화제작으로 유럽에서 가장 촉망받는 제작진이 만든 무대다.

국립극장은 25일부터 27일까지 해오름극장에서 ‘울트라월드’를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 대유행 직전인 2020년 1월 유럽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대표적 극장인 독일 베를린 폴크스뷔네가 초연한 이 작품은 미디어아트와 최신 기술을 적극 활용한 독특한 무대가 인상적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울트라월드’라는 게임 속 공간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관객은 가상현실 속 주인공의 여정을 따라간다. 프랑크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곳에 갇힌 채, 목소리만 등장하는 전지전능한 존재에게 반복적으로 시험을 받는다. 게임에 등장하는 다른 캐릭터들과 다르게 프랑크는 본인에게 주어진 운명과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만 번번이 가로막힌다. 공연이 진행될수록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게임 속에 던져진 주인공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인생 이야기로 다가온다. 동시에 게임과 같은 가상현실 속에 불가능은 없고, 모든 것이 통제 가능하다는 생각은 착각이라는 것을 깨우쳐준다. 아바타의 모습에 실제 현실 속 인간의 존재를 빗대어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목적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울트라월드’의 주자네 케네디(사진)는 현재 독일어권 연극계에서 가장 촉망받는 연출가. 그의 작품에는 극적인 대사도 없고, 배우들은 실제 목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으며, 표정이나 인물의 정체성도 없다. 대신 다양한 기술 활용과 시각효과로 자신만의 독특한 연출 스타일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무대를 통해 하이퍼 모더니즘 시대를 주제로 한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공연을 앞둔 16일 오후 7시30분에는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메타버스 관객아카데미 프로그램 ‘스테이지 로그인’이 진행된다. 국립극장 최초로 시도하는 메타버스 이벤트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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