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음식점 60곳, 다회용기에 음식 배달

박상현 기자 2021. 11. 9.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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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다회용기에 담아 배달하거나 포장·판매하고 용기를 회수·세척해 다시 사용하는 사업이 서울 강남구 일대 음식점 60여 곳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여파로 배달 음식 소비가 증가하면서 덩달아 늘어난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를 줄이자는 취지다.

오후 음식점, 카페 등이 밀집한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한 라이더가 배달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환경부는 서울시와 서울시자치구청장협의회,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 다회용기 세척 업체 잇그린 등과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소비자는 다회용기 협약을 맺은 강남구 일대 음식점을 ‘요기요’를 통해 검색,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 이용료 1000원을 더 지불하면 스테인리스 다회용기에 담긴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다. 음식을 다 먹고 난 뒤엔 스마트폰 카메라로 다회용기가 담겨 있던 가방에 부착된 QR코드를 비춰 수거 신청을 하면 된다. 용기를 가방에 담아 문 앞에 내놓으면 전문 세척 업체가 이를 회수해 세척·살균 후 다시 음식점에 가져다준다.

협약 주체들은 내년 1월까지 강남구 일대에 참여 음식점을 100곳 이상으로 늘려 시범 사업을 진행한 뒤 차차 서울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소비자 참여 유도를 위해 다음 달 7일까지 다회용기 배달 무료 행사를 진행하고 다회용기 주문자에겐 일정 금액의 할인 쿠폰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소비자가 일회용기 사용 때보다 이용료 1000원을 더 부담해야 해 무료 배달 등 혜택이 끝난 후에도 다회용기 이용자를 유지하는 방안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 밖에도 환경부는 음식 배달·포장 때 발생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일회용 수저·포크 등을 무료로 제공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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