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천안함 음모론 전혀 안믿는다"

원선우 기자 2021. 11. 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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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의 신형 호위함인 천안함(FFG-826)이 9일 오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진수했다. 천안함은 2023년 경 해군에 인도된 이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서해에 배치되어 NLL을 수호할 예정이다./해군

서욱 국방부 장관은 9일 천안함이 북한 어뢰가 아니라 ‘잠수함 충돌’ 때문에 침몰했다는 음모론에 대해 “전혀 믿지 않는다”고 했다. 서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을 조금이라도 믿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방부는 앞서 ‘천안함이 좌초 후 잠수함과 충돌했다’ ‘천안함 절단면이 불탄 흔적이 없어 폭발로 인한 침몰이 아니다’ 등 음모론이 담긴 유튜브 동영상에 대해 ‘사회 질서 위반’을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그러나 방심위는 지난달 28일 ‘해당 없음’ 결론을 내렸다.

서 장관은 이 같은 방심위 결정에 강하게 유감을 표명했어야 했다는 김 의원 지적에 “천안함 관련 허위 정보에 대한 삭제 요청은 국방부가 한 것”이라며 “방심위원들도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니란 것은 다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 서 장관은 “다만 해당 내용이 사회적 혼란을 조성하고 생존 장병 등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이 있다는 데 대해 방심위가 ‘해당 없음’이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도 유감”이라고 했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이날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신형 호위함(FFG 배치-Ⅱ·대구급) 7번함 ‘천안함’ 진수식을 열었다. 2010년 북한 어뢰에 폭침된 천안함이 11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당시 전사한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 고 김태석 원사 딸인 김해나씨 등 유족이 참석했다. 그러나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생존 장병 전원은 방심위 결정에 항의하는 뜻에서 참석을 거부했다. 최 전 함장은 본지 통화에서 “정부가 음모론을 방조하는데 우리가 쇼에 이용될 이유가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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