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강한 두산, PO 1차전마저 삼키며 7연속 KS 진출에 -1승

최용석 기자 2021. 11. 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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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리는 가을 곰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두산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6-4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WC 결정전 2경기, 준PO 3경기 등 이미 5경기를 치른 두산은 외국인투수 2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삼성을 맞아 적잖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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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PO 1차전 경기가 열린다. 두산이 삼성에 6-4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대구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7회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노리는 가을 곰들의 기세가 대단하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출발한 두산 베어스가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마저 삼킬 기세다.

두산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과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6-4로 이겨 기선을 제압했다. 두산은 2015년 KS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가을무대에서 만난 삼성을 상대로 포스트시즌(PS) 5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라팍’에서 열린 첫 PS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986년부터 시작된 역대 37차례의 PO에서 1차전 승리팀의 KS 진출 확률은 81%였다. 역대 PO는 주로 5전3승제로 치러졌지만 올해는 3전2승제로 축소된 만큼 1차전 승리팀의 KS행 가능성은 좀더 높다고 봐도 무방하다.

WC 결정전 2경기, 준PO 3경기 등 이미 5경기를 치른 두산은 외국인투수 2명(아리엘 미란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가운데 삼성을 맞아 적잖이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믿을 것은 타선과 4일 준PO 1차전 승리투수 최원준이었다. 최원준은 정규시즌 4차례 삼성을 만나 3승무패, 평균자책점(ERA) 0.36으로 킬러의 면모를 보였지만 휴식이 충분치 않았다.

먼저 2점을 내줄 때만 해도 두산의 불안한 현실이 드러나는 듯했다. 선발투수 최원준은 1회말 1사 후 김지찬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구자욱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1·2루서 호세 피렐라에 다시 적시타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곧바로 경기를 뒤집었다. 2회초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 공략에 성공했다. 김재환이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허경민의 2루타와 박세혁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강승호가 2타점 중전적시타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계속된 2사 1·2루서 정수빈의 3루수 강습타구가 상대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3-2로 역전했다.

이후로는 ‘영(0)의 행진’이 계속됐다. 두산은 뷰캐넌을 더 이상 공략하지 못했다. 삼성이 5회말과 6회말 잇달아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놓치면서 7회까지 3-2, 1점차가 유지됐다.

두산은 8회초 삼성의 바뀐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를 상대로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박건우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해 4-2로 달아났다. 8회말 1점을 내줘 다시 1점차로 추격당했지만, 9회초 2사 후 삼성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박세혁의 솔로포 등으로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원준(4.1이닝)에 이어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2차례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등 3이닝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개인 첫 PS 승리다. 두산은 이후 이현승과 김강률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끝냈다. 김강률은 9회말 1사 후 구자욱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개인통산 PS 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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