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도 요소수로 '전전긍긍'.."생계 막막" 대책 촉구
[앵커]
요소수 품귀 사태로 건설업계도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당장 중장비 운행도 문제고 시멘트 생산 중단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오태인 기자가 현장에 나가 사정을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남 진주에 있는 레미콘 공장.
시멘트에 자갈 등을 섞어 만든 레미콘을 운반 차량이 쉴새 없이 실어 나릅니다.
하지만 해법을 찾지 못하는 요소수 파동에 이곳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이 업체 레미콘 운반차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요소수가 꼭 필요한 차량.
요소수 품귀가 심각해지면서 이달 말이면 운행을 멈춰야 할 처지입니다.
[최 동 / 경남레미콘협동조합 진주협의회 사무장 : 차량의 60%가 이달 말쯤 되면 운행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송에 문제가 생기면 건설현장에도 타격이 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멘트 생산도 발등에 불입니다.
시멘트는 석회석을 가열해 원료를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을 산업용 요소수를 뿌려 제거합니다.
하지만 업체들이 확보한 요소수가 점점 바닥을 보이면서 시멘트 생산도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큽니다.
[대한시멘트협회 관계자 : 지금 상황에서 전혀 변화가 없고 호전되지 않는다고 하면 12월에 들어서는 지금 여건보다는 상당히 어려워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소수 품귀 사태로 건설 현장이 멈출 위기에 놓이자 노동자들도 해결을 촉구하며 나섰습니다.
10배 이상 폭등한 요소수 가격도 부담인데, 그마저도 구할 수 없어 장비가 멈추면 생계가 막막한 상황입니다.
[김정석 / 덤프트럭 운전 노동자 : 요소수가 2~3일 있으면 가지고 있던 게 동납니다. 그러면 저희 가정은 생계, 애들 학비, 모든 게 멈춰 섭니다. 너무 절박합니다.]
요수소 품귀 사태가 물류 대란 우려에 이어 건설 대란 우려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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