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의 간단 명료한 승부수..1차전 끝장 승부

김민경 기자 2021. 11. 9. 2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차전 끝장 승부.

총력전을 펼칠 투수가 부족한 만큼, 1차전이 중요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 모두 에이스 최원준을 선발로 내보냈고, 선발이 힘이 빠지는 신호가 올 때 이영하, 홍건희 등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수를 투입해 승기를 잡았다.

김 감독은 삼성과 2차전마저 잡으며 기적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1차전 끝장 승부. 단기전 승부사의 승리 공식이 다시 성립됐다.

두산 베어스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4로 이겼다. 두산은 3판2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승만 더 하면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정규시즌 4위 두산이 삼성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것이라고 상상한 이가 얼마나 될까. 그만큼 힘든 여건 속에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외국인 원투펀치 아리엘 미란다와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최원준-곽빈-김민규 등 가을 경험이 부족한 영건들로 선발진을 꾸렸다. 최원준을 제외하면 5이닝이 보장되지 않는 선발투수들이었다.

결국 두산은 불펜 싸움으로 승부를 봐야 했다. 승기 잡히면 이영하-홍건희-이현승-김강률 등 필승조를 쏟아부어 경기를 잡았다. 그렇게 키움 히어로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LG와 준플레이오프까지 버텨 여기까지 왔다.

총력전을 펼칠 투수가 부족한 만큼, 1차전이 중요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모두 3판2선승제로 바뀌면서 1차전을 이기는 팀이 절대 유리한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1차전 모두 에이스 최원준을 선발로 내보냈고, 선발이 힘이 빠지는 신호가 올 때 이영하, 홍건희 등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수를 투입해 승기를 잡았다.

이날은 변칙 투수 기용의 결정판이었다. 선발투수 최원준이 4⅓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5회말 1사 만루 위기에 놓이자 홍건희를 바로 붙였다. 홍건희가 오재일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흐름을 끊자 가능한 선까지 몰아붙였다. 홍건희는 8회말 1사 2, 3루까지 3이닝 52구 1실점 역투를 펼쳤다.

김 감독은 홍건희 뒤에 베테랑 좌완 이현승을 붙였다. 강한울-박해민 좌타 라인으로 이어지는 상황. 이현승이 1점을 주더라도 노련하게 막아줄 것이란 믿음이 깔린 선택이었다. 이현승이 강한울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한 점을 내줘 4-3으로 쫓겼으나 추가점은 내주지 않았다.

위기를 틀어막자 두산에 기회가 왔다. 9회초 2사 후 박세혁이 상대 마무리 투수 오승환에게 우월 홈런을 뺏어 5-3으로 거리를 벌렸다. 이후 김재호와 강승호가 연속 안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고, 정수빈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타로 6-3까지 거리를 벌리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뿌리쳤다.

김 감독의 결단과 선수들이 내는 시너지 속에 어느 팀도 현재 두산의 질주를 막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삼성과 2차전마저 잡으며 기적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