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택시·마을버스 멈출라..취약계층 요소수 위기
[앵커]
요소수 수급난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애인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이동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운송 분야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의 한 장애인콜택시 차고지.
서울의 장애인 콜택시용 요소수 재고를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콜택시 한 대당 하루 평균 8명 정도의 장애인 분들이 이용하는데요.
요소수를 꼭 넣어줘야 하는 경유 차량이 서울에만 100대가 넘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재고는 10리터짜리 100통 정도. 한 달 남짓 사용할 물량입니다.
<변경섭 /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운행지원팀장> "15군데로 권역별로 나눠서 요소수 차량을 제외한 나머지 차량을 최대한 투입해 장애인분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노선버스 5만대 가운데 요소수가 필요한 차량은 2만대 정도로 추산됩니다.
업체마다 길어야 두 달 남짓한 물량만 남아 있는데, 외진 곳에 있는 영세 사업장일수록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황인영 / 버스회사 정비과장> "산 골짜기마다 마을버스가 많이 있어요. 그런 데가 제일 문제예요. 작은 (사업장) 마을버스는 차를 거의 세운 데가 여러 군데 있습니다. 무엇보다 학생들도 거의 다 마을버스 타고 다니니까…"
대부분 경유 차량인 어린이 통학버스는 다른 차로 대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온규홍 / 어린이집 원장> "요소수가 있는 전세버스를 구한다고 하더라도 어린이 통학 차량은 안전띠가 다르잖아요. (안전 문제로) 운행을 할 수가 없어요."
운송과 건설·기계 분야 노동자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현장음> "요소수 사태 늑장 대응 건설 기계 노동자 다 죽는다!"
요소수 대란이 점차 취약계층의 일상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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