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에 판매 사기도 기승..소비자 주의 요구
[KBS 제주] [앵커]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그나마 구할 수 있는 요소수는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판매 사기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중고거래 플랫폼 채팅방입니다.
판매자는 요소수 10리터를 입금 순으로 판매하고 상품은 배송해주겠다고 말합니다.
직접 가지러 가겠다고 하자 아파트 위치까지 알려준 판매자는 이내 연락이 끊겼습니다.
피해자는 50대 전세버스 기사 강 모 씨.
요소수 10리터 10통을 46만 원에 사기로 한 뒤 돈을 입금했다 피해를 당한 겁니다.
[강○○/피해 버스기사 : "다 다음날부터 일을 해야 하니까. 그런데 차엔 요소수가 없고. 그리고 주유소마다 다 품절이라고 그러고. (사기인 걸 알고) 완전 미쳐버리는 거죠 그냥. 집에 와서 얘기도 못 하고 있다가."]
요소수 품귀 현상에 가격이 높게는 10배 가까이 뛴 데 이어 사기 피해까지 발생한 겁니다.
제주에서 요소수 판매 관련 사기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국적으로 집계된 요소수 판매 관련 피해 신고는 44건에 달합니다.
하지만 동난 요소수를 비싼 값에도 구하려는 운전자들은 여전히 많은 상황입니다.
[강선희/○○트럭영업소 제주지점장 : "(이 값에) 운행을 하면 분명히 적자에요.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다가올 할부도 내야 하고, 가족들 생계도 있기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제주경찰청은 관련 피해 신고가 늘 수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구슬환/제주경찰청 홍보계장 : "요소수를 싸게 판다고 광고하면서, 선입금을 요구할 경우 사기일 경우가 많으니까 각별히 주의하시고. 온라인 거래보다는 판매자와의 직거래를 통한."]
제주경찰청은 올해 말까지 요소수 매점매석과 대금 편취 사기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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