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전국 첫 공립 한글박물관..지역 한글학자 업적 기려요

배수영 2021. 11. 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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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첫 공립 한글박물관이 김해에 문을 열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한글운동을 한 지역 출신 한뫼 이윤재 선생과 눈뫼 허웅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선데요.

서울에 국립한글박물관이 있지만, 지역 자체 한글박물관은 처음입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진왜란 김해수성장 권탁 장군에게 내려진 선조 임금의 한글 교지입니다.

왜군 진영에 있는 조선 백성들에게 조선인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당부하는 한글로 된 보기 드문 글입니다.

선조의 한글 교지를 본 포로 100여 명이 왜구 진영을 탈출했습니다.

부산시립박물관에서 보관하던 것을 김해한글박물관으로 옮겨오자, 후손들은 고향으로 돌아왔다며 환영합니다.

[권태돈/안동 권씨 판결사공파 대표 : "여태까지 우리 선조를 모신 것 중에서 이번 김해 한글박물관에 (한글 교지가) 온 것을 제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투옥돼 1943년 함흥 감옥에서 옥사한 한뫼 이윤재 선생이 펴낸 조선말 큰사전입니다.

이윤재 선생이 1931년 중등문학 교과서로 집필한 문예독본은 시와 소설, 수필을 쓰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15세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말 변천사를 기록한 눈뫼 허웅 선생의 친필 원고도 있습니다.

두 한글학자 모두 김해 출신이어서 박물관의 가치가 더 도드라집니다.

[황준석/국립한글박물관 관장 : "김해 같은 경우는 위대한 한글학자를 많이 배출한 고장이고, 서울에서 하는 한글에 대한 가치 판단과 더불어 지역 차원에서 해주신다면 좋은 반려자가 돼서…."]

이번에 문을 연 김해 한글박물관에는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국어시험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과 한글 유물을 모니터로 볼 수 있는 정보화기기도 갖춰졌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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