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김종인, 뇌물로 감옥 갔다와..알아서 당 부담 덜어줘야"

이재오 국민통합연대 창립준비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통합연대 창립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패전력자다. 비리전력자다. 뇌물로 감옥 갔다 왔다"며 "알아서 국민의힘의 부담을 본인이 좀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김종인 어른이 본인이 선거판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이게 도움이 되겠다, 안 되겠다를 스스로 알아서 할 그럴 연배가 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19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적이 있다. 이 점을 거론하며 이번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 상임고문은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에 나섰을 경우와 관련해 "여당이 그걸 가만있겠나"라며 "당신(윤석열)은 말로는 부패와 전쟁한다고 하면서 당신의 선대위원장은 부패 전력자를 갖다 앉혀놓고 무슨 소리냐. 앞뒤가 안 맞지 않냐. 이렇게 말하면 대답이 궁하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등판 조건으로 '전권'을 요구하고 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당헌에 후보가 당무 최우선권을 가지고 있다. 당무의 전권을 후보가 갖게 돼 있다"며 "후보가 당의 전권을 갖게 돼 있는데 무슨 전권이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상임고문은 "킹메이커는 한 번만 하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의 '킹메이커'로 활약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번에는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 셈이다.

그는 "상임고문 중에 우리 또래들이 한 6명 된다. 다 나하고 생각이 같다"며 "본인(김종인)이 당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고 대표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래야 선거가 활발하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당에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하늬·윤계상 결별 사유 재조명…"이하늬 로열패밀리 반대 심해"☞ "김선호도 하차 했는데…" 영탁 사재기 논란에 하차요구 빗발☞ "내가 불륜? 숨어서 인격살인"…이영범, 전 부인 노유정에 분노☞ '황소' 황희찬, 온몸에 명품 휘감았다…2억원대 '입소 패션' 눈길☞ "술 마시면 깨워 뽀뽀하는 아빠, 죽어버리겠다"는 딸…엄마 고민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