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존 최고 처리속도 '차세대 모바일 D램' 개발

조미덥 기자 2021. 11. 9. 21: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최대 8.5Gbps…속도 30% 향상
14나노 적용 전력소비 20% 줄여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차세대 D램 ‘LPDDR5X’.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기존 제품보다 동작 속도가 30% 빠른 스마트폰용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5X(Low Power Double Data Rate 5X)’를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모바일 D램은 모바일 기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연산 처리를 돕는 핵심 반도체다. 전력 소모가 적은 스마트폰용 제품엔 저전력(Low Power)이란 뜻의 LP가 앞에 붙는다. DDR(Double Data Rate)은 기존보다 데이터 전송 폭이 2배로 늘어난 D램의 표준 규격인데, 뒤에 붙은 숫자가 높을수록 속도가 빠르다. 지금은 5세대가 최신 기술이다.

LPDDR5X는 동작 속도가 현존 최고인 최대 8.5Gbps로 이전 세대(LPDDR5)에 비해 30% 빠르다. 전력 소비는 약 20% 줄었다.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소비전력 효율과 용량을 개선했다. 단일 칩 용량은 16Gb(기가비트)로 개발하고,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 용량을 최대 64GB(기가바이트)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5세대(5G) 통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 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미래 첨단 산업을 공략한다. LPDDR5X가 들어간 스마트폰은 내년 이후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개발에 성공한 단계라 양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D램에서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55%, SK하이닉스는 25%, 미국 마이크론은 1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