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여유' 맞나.."환자 전원 하세월"
[뉴스리뷰]
[앵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죠.
정부에선 병상 가동률이 아직 여유가 있다고는 하는데, 현장에선 위중증 환자 수용 병상 부족으로 벌써부터 아우성입니다.
어찌 된 영문인지 김장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요양병원입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해 직원과 간병인, 환자 등 누적 확진자가 30여 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요양병원 특성상 고령 환자가 많아 빨리 다른 전담치료 병원으로 보내는 게 중요한데 제때 이송이 안 됐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병원 이송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도 나왔다고 말합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최근 들어 3~4일 동안 확진자가 전원 못 가고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거죠. 대기하다 돌아가신 분도 계시죠."
서울 시내 또 다른 요양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지금까지 5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는데, 병원 내부의 감염 환자를 제때 이송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태가 이런데도 관할 보건소에선 어쩔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늘어난 확진자로 인한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제때 이송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A보건소 관계자] "어르신 분들이 중증이세요. 순차적으로 (이송)돼서 언제 될지 모른다고…"
[B보건소 관계자] "가장 긴급으로 해달라고 하는데요. 지금 확진자가 폭증해서 병상이 없나 봐요. 서울시(병상관리반)는 기다리라고 하죠."
병상은 있지만 환자가 들어와도 치료와 간호를 맡을 인력이 없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일선 의료계의 설명입니다.
8일 오후 기준 정부가 발표한 전국의 가용 중환자 병상은 503개, 준중환자 병상은 169개로 전체 중환자 병상 중 40% 넘게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통계상 여유와 달리, 요양병원 내 확진자들은 감염된 채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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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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