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76만명이 1000만원 이상씩 타갔다
지난해 실손의료보험에서 1000만원 이상 보험금을 타간 가입자가 76만명으로 집계됐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가입자 3496만명 중 76만명은 1000만원 이상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5000만원 이상인 가입자도 9만명에 달했다.
지난해 보험금을 한 번이라도 받은 가입자는 1313만명(37.6%)이다. 이 가운데 상위 10%가 지난해 지급된 실손보험금의 58.4%인 6조7000억원을 타갔다. 1인당 평균 514만원인 셈이다. 반면, 가입자 62.4%는 실손보험을 단 한 차례도 이용하지 않았다. 결국 일부 가입자의 고액 보험금을 다수의 가입자가 대납해준 셈이다.
실손보험은 적자 규모가 매년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실손보험 보험료 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 손익은 2조5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손해보험업계의 실손보험 보험 손익은 1조4128억원 적자로 연말까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적자가 가중되자 보험사들은 상품 판매를 포기하거나 보험료를 올리고 있다. 실손보험을 판매하던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 30곳 중 15곳이 판매를 중단했다. 2009년 9월까지 팔린 구(舊)실손보험은 올해에만 평균 17.5∼19.6%씩 보험료가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적자 규모를 고려하면 내년도 보험료 인상 조치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일부 소비자의 과잉 진료로 전체 가입자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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