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부활한 '천안함'..생존 장병들은 진수식 불참
11년 전,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받아 침몰한 '천안함'의 이름을 더 크고 강한 무기를 갖춘 새 호위함이 물려 받았습니다. 오늘(9일) 이 배를 처음으로 바다에 띄우는 진수식 행사가 열렸는데 천안함의 전 함장과 생존 장병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윤샘이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만국기가 걸려 있습니다.
신형 호위함이 거대한 선체를 드러냅니다.
울산의 한 조선소에서 진수식을 치른 '천안함'입니다.
바다 위에 처음 띄워진 새 배지만 이름은 11년 전의 초계함 '천안함'의 이름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옛 천안함과 이 배의 이름은 같지만 몸집과 성능은 크게 개선됐습니다.
옛 초계함 '천안함'은 주로 공해상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고 다른 함정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신형 호위함 '천안함'은 적의 공격을 막고 선단을 지키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배수량도 2800톤급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적의 잠수함을 공격할 수 있는 어뢰 '홍상어'를 갖췄는데 옛 천안함엔 없었던 무기입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생존장병들은 새 천안함의 진수식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튜브 등에서 퍼지고 있는 천안함 잠수함 충돌설 등의 음모론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지 않고 있다며 반발한 겁니다.
[최원일/전 천안함 함장 : (배의) 이름이 명예롭게 부활해야 하는데 아직도 천안함에 대해서 음모론자들의 편들어주고 손을 들어주는 이런 행태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신형 천안함은 앞으로 2년 간의 시운전 기간을 거칠 계획입니다.
이후 옛 천안함과 마찬가지로 해군 2함대에 배치돼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킬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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