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견고해지는 넘사벽..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15억 넘었다

박상길 2021. 11. 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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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이 지난달 15억원을 돌파했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10억297만원으로 평균 10억원을 넘은 뒤 작년 2월 11억359만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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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출범 시기보다 2.1배 ↑
주택담보대출 금지 기준 넘어서
중위가구 소득-집값 격차 최대
"실수요자 매수세 위축 불가피"
2019년 8월부터 올해 현재까지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 추이 그래프. <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연합뉴스>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이 지난달 15억원을 돌파했다.

9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도권 5분위(상위 20%) 아파트값은 평균 15억307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공개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5분위 아파트값은 2019년 8월 10억297만원으로 평균 10억원을 넘은 뒤 작년 2월 11억359만원을 기록하며 반년 만에 1억원 넘게 올랐다.

그 후 7개월 만인 작년 9월 12억1991만원을 기록하며 12억원을 넘어섰고, 이로부터 불과 4개월 만인 올해 1월 13억1326만원을 돌파하며 13억원도 넘어섰다.

이후 5개월 만인 올해 6월 14억1616만원을 기록하며 14억원을 넘은 데 이어 4개월 만에 다시 15억원 선을 돌파했다. 1년 전인 작년 10월 12억2754만원과 비교하면 2억7553만원 오른 가격이며 문재인 정부 출범 시기인 2017년 5월 7억2133만원과 비교하면 2.1배 가까이 올랐다.

수도권 상위 20% 평균 아파트값은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겼다. 정부는 앞서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내 시가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서는 매입시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서울 25개구 전체와 경기도 과천시·성남분당·수정구·광명시·하남시·수원시·안양시·안산단원구·구리시·군포시·의왕시·용인수지·기흥구·동탄2신도시, 인천 연수·남동·서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있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 상위 20% 아파트값은 23억673만원으로 23억원을 넘어섰고 인천은 7억3874만원으로 7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기준 상위 20% 아파트값이 9억5950만원을 기록해 9억6000만원에 다가섰다.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값은 상승세지만, 올해 저가 아파트(하위 20%)의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5분위 배율은 하락세다.

5분위 배율은 주택을 가격순으로 5등분해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을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수도권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지난달 5.4를 기록해 올해 1월 6.7 이후 매달 떨어졌다. 아울러 서울지역 중위 가구의 소득과 집값 격차는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2019년 6월 기준 12.9였던 '연 소득 대비 주택구매가격 비율'(PIR: Price Income Ratio)은 2년 만인 올해 6월 18.5로 치솟았다. PIR은 주택 가격을 가구 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서울에서 소득과 주택가격이 중간 수준인 3분위를 기준으로 했을 때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8년 6개월을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소득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집값과 최근의 대출 제한·규제 강화 기조로 평범한 월급쟁이 실수요자들의 주택 매수세는 움츠러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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