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에 12%p 앞선 尹,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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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다자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에도 계속해 나왔다.
다만 유권자들은 야권의 단일화(윤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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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다자대결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에도 계속해 나왔다. 다만 유권자들은 야권의 단일화(윤 후보-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분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을 올린 윤 후보가 '정권교체' 지지층을 끌어들일 수 있느냐에 따라 선거 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리얼미터가 9일 발표한 차기 대선 주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 결과(오마이뉴스 의뢰, 지난 7∼8일 2일 동안,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지난주 조사 대비 11.8%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4.2%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는 12.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0.3%포인트 상승한 4.3%,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0.7%포인트 내린 3.7%로 각각 집계됐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양강구도 속에 윤 후보가 초반 강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선거 구도에 가장 큰 변수 중 하나가 될 야권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할 것" 응답이 43.0%, "단일화하지 않을 것" 응답이 40.0%로 팽팽하게 대립했다. 3.0%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이내 결과다.
이런 반응은 선거의 구도상으로는 양강구도가 굳어질수록 제3지대에 서 있는 안 대표의 몸값이 뛰면서 단일화가 어려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안 후보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단일화를 했던 전례가 있고 안 후보가 최근에도 범보수 진영의 표심에 기댄 행보를 하고 있어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측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단일화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안전하게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사람은 '이 정도면 충분(히 단일화 없이도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윤 후보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꼭 단일화를 해야하느냐'는 여론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도 "윤 후보의 경우 경선 직후 컨벤션 효과가 우선은 크다"며 "윤 후보가 정권 유지보다 15~20%포인트 유리한 정권교체 여론을 자기 지지층으로 묶어낸다면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일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67.6%를 기록해, 부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뤘다. 단일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18.0%에 그쳤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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