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박정희의 '눈과 귀' 중앙정보부의 실체

박영서 2021. 11. 9. 1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정권 시대 만들어진 정보기관이다.

책은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중앙정보부의 초기 운영과정, 권력투쟁 비화 등을 현장감 있게 정리했다.

마지막 9장에선 중앙정보부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던 북한대남공작 부서가 그 시대에 어떤 노선과 목표를 갖고 있었고,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보부의 탄생 정주진 지음 / 행복에너지 펴냄

중앙정보부는 박정희 정권 시대 만들어진 정보기관이다. 1961년 5월 16일 군사정변 직후 가동됐다. 하지만 공식적인 출범은 설치 근거 법령이 마련된 1961년 6월 10일이다. 1979년 10월 26일까지 18년간 박정희의 눈과 귀, 손과 발이 되어 움직였다. 1981년에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로, 1999년에는 국가정보원(국정원)으로 각각 개명되었고 올해 6월 창설 60주년을 맞았다.

한국 현대사를 제대로 알려면 중앙정보부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하지만 이 비밀스러운 기관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사람들은 드물다. 그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최고 권력기관으로만 알고 있다. 책은 국정원 창설 60주년을 맞아 전신인 중앙정보부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알려진 중앙정보부의 초기 운영과정, 권력투쟁 비화 등을 현장감 있게 정리했다. 중앙정보부의 모태인 대한관찰부와 육군본부 정보국이 어떻게 설립되어 운영되었는지, 중앙정보부의 창설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왔는지, 중앙정보부는 어떻게 운영되어 왔는지 등 핵심적 내용이 담겨있다. 무미건조하게 지나칠 수 있는 내용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은 중앙정보부 창설의 배경을 살펴본다. 4~5장에선 중앙정보부 초기의 운영과 '황태성 간첩사건'을 다룬다. 6~8장은 김종필, 김재춘, 김형욱 등 초창기 중앙정보부장들의 역할과 권력투쟁을 조명한다. 마지막 9장에선 중앙정보부와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고 있던 북한대남공작 부서가 그 시대에 어떤 노선과 목표를 갖고 있었고,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분석했다.

저자는 기존 중앙정보부 관련 책들에는 편향성이 보인다면서 중앙정보부에 대한 내재적 접근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분절되고 단절되어 있는 사실들을 중앙정보부의 관점에서 정립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파편화된 중앙정보부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모아서 중앙정보부의 본모습을 그리고자 했다고 한다. 저자는 국가정보원에서 30년간 근무하며 정보실무를 쌓은 정보전문가이다. 퇴직 이후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가정보 역사를 객관적인 사료를 바탕으로 제대로 규명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